전주시 서신동 일대 땅값이 구도심권 재개발 열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전주권 부동산중개업계 및 서신동재개발추진위에 따르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개발추진위를 결성, 탄력을 받고 있는 전주시 서신동 일명 ‘감나무골’ 일대 3만여평의 부동산 가격이 5월 현재 지난해 말 매매가격 대비 최고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해 상반기 평당 120만원대에 거래됐던 부동산이 최근에는 180만원에 근접하는 등 1년 사이에 평당 50∼8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신중학교 뒷편 감나무골은 주변 일대가 신흥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발전된 것과는 달리 건축된지 20년이 지난 노후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전주시는 이에 구도심권 주거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달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처럼 서신동 재개발 가능성이 다른 재개발 예상지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자 부동산 매수세가 높아져 땅값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주시의 재개발 지구지정과는 별도로 감나무골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조합을 결성, 재개발추진의사를 시사한 데 이어 재개발전문업체와 향후 개발방향 및 규모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전주시 구도심권 재개발열기를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개발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지역이 대부분 2종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어서 공동주택을 건립할 경우 사업성이 크다”며 “서신동 감나무골은 최고 학군인 서신중학교가 재개발예정지 앞에 있는데다 핵심 행정타운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서부신시가지,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최고 상권 등이 사방에 인접하고 있어 전주시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땅값 상승은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개발업계는 서신동 감나무골 등 재개발예정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열기가 과열될 경우 최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부동산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출처 : 05.05.12 전북도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