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된 與 대표직···10년간 임기 채운 당대표 없었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국민의힘의 당대표직은 '독이 든 성배'가 됐답니다.
보수정당은 지난 10년간
임기를 다 채운 당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답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황우여 전 대표 이후
취임한 6명의 당대표는 모두 중도 퇴진한 바 있다 보니
시선은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로 향합니다.
국민의힘 3대 당대표는 전임자들의
'중도 사퇴'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황 전 대표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보수정당의 마지막 당대표입니다.
황 전 대표는 2014년 5월 14일
2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는데요.
그 뒤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와
이정현 전 대표는 연이어 중도 사퇴를 결정.
김 전 대표는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20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답니다.
이어서 이 전 대표는 취임 4개월 만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져 당의 쇄신을 위해
사퇴했답니다.
당명을 교체한 뒤에도 불명예 퇴진은 이어졌답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홍준표 전 대표는
취임 11개월 만에 7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그 뒤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당대표이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초대 당대표인
황교안 전 대표는 취임 1년 2개월 만에
21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답니다.
국민의힘의 초대 당대표인 이준석 전 대표는
취임 1년 4개월 만에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아
대표직을 상실했답니다.
직전 당대표인 김기현 전 대표는
2023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로 불거진
당내 갈등으로 인해 취임 9개월 만에
중도 사퇴했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하면
당 지도 체제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답니다.
민주당은 추미애 전 대표가
2년(2016.8.27.~2018.8.25.)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이해찬 전 대표가 연달아
2년(2018.8.25.~2020.8.29.)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답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취임한
이낙연 전 대표는 대권 도전을 위해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했고,
송영길 전 대표는 취임 10개월 만에
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답니다.
그 뒤 민주당도 연달아 4번의 비대위가 가동되며,
불안정한 지도 체제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2022년 8월 28일 취임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오는 8월 퇴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4년 만에 '임기 만료' 당대표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이 10년간
그만큼 어려웠다는 방증"이라며
"(중도 사퇴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전 당대표들이 책임 정치를 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답니다.
그러면서 "차기 당대표는 임기를
다 채우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건은 차기 당대표가 관리형 대표인지
대권주자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만약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가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다면
여당은 7연속으로 당대표의 중도 퇴진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당직자가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만큼
차기 당대표의 임기는 2026년 7월까지입니다.
21대 대선은 오는 2027년 3월에 열리는 만큼,
차기 당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2025년 9월에는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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