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설교요약] 2024.7.7(주일) 요한복음 7:53~8:11 ‘맥추감사절의 감사’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보리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절기였습니다. 한국교회의 맥추감사주일은 19세기 후반 감리교 선교사들에 의해 도입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사회는 농경사회였고, 보리추수는 중요한 생활행사였습니다. 교회는 맥추감사주일을 통해 한 해 동안의 수확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를 시험하는 사건을 통해서 ‘맥추감사절의 감사’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무기를 원합니다.
1. 죄인과의 만남(7:53~8:6)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유대종교지도자들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데려와 예수를 시험합니다(6절). 이것은 그 여자를 율법으로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님을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한 행동이었습니다(6절). 예수님이 이 여자를 용서하면 율법을 위반하는 것이 되고, ‘돌로 치라’고 하면 로마법을 위반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로마법으로는 유대인들 스스로 죄인을 처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처럼 먼저 자기 죄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죄사함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늘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늘 옳고 그름의 잣대로 사람을 정죄하거나 시험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올무와도 같은 이 사건 앞에 먼저 침묵하시고 무언가를 땅에 쓰십니다(6절). 적용) 나는 다양한 사건 앞에서 옳고 그름의 가치관으로 내 생각을 주장합니까? 아니면 큐티책에 무언가를 씁니까?
2. 진정한 율법, 사랑과 용서(8:7~9)
예수님은 땅에 무언가를 쓰시면서 이 사건이 옳고 그름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님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돌로 치라”는 명령으로 율법을 지키시고,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는 요구로 고소자들 속에 있는 죄를 드러내십니다. 진정한 율법은 죄인을 정죄함이 아니고, 사랑과 용서임을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주의 말씀을 들을 때 나 역시 간음한 여자와 다를 바 없는 죄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문제 해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남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죄를 깨닫는 데 있습니다. 돌을 들어 나도 죽고 남도 죽이는 상황과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율법은 죄를 용서하고 회개를 돕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3)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명과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죄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어버린 자입니다. 그러나 죄인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죄가 인간을 영적인 죽음으로 이끌고, 영원한 멸망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죄없는 의인이시지만, 죄인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회복의 다리를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죄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좋은 소식(good news)입니다. 복음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다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용) 나는 은밀한 죄가 드러나 수치를 당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를 정죄합니까? 내 죄 때문에 애통하며 회개합니까?
3. 맥추감사절,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용서(10~11절)
맥추감사절은 단순히 추수에 대한 감사를 넘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용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에게 베푸신 사랑과 용서(11절)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1절)는 말씀은 맥추감사절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은 간음한 여인과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새로운 삶을 향한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용서를 받고, 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히10:24,25). 맥추감사절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풍성한 은혜와 축복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실천하며 주님의 날을 사모하며 믿음의 공동체로 모여 예배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적용) 나는 소그룹에서 은밀한 죄를 고백하는 지체에게 돌을 던지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함으로 대하고 그 아픔을 끌어안고 그가 죄를 끊어낼 때까지 눈물로 함께 기도하고 권면하고 기다려주는 자가 되기를 소원하십니까?
결 론
맥추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풍성한 은혜와 용서에 감사해야 합니다. 아울러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