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아나톨은 작은 냄비를 달그락 달그락 끌고 다닌다.
어느 날 갑자기 냄비가 머리위로 떨어졌지만 왜 그랬는지 아무도 모른다.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평범한 아이가 될 수 없었다.
아나톨은 사랑이 많이 필요한 아이
상냥한 아이
그림도 잘 그린다.
음악도 사랑하고 잘 하는게 아주 많아도
사람들은 자꾸 냄비만 쳐다본다.
냄비가 이상하다고 한다.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힘이 들다.
아이들과 놀고 싶어도 자꾸 걸리는 냄비 때문에
늘 외톨이다.
평범한 아이가 되려면 아이들 보다 두배나 더 노력을 해야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냄비는 방해가 되고 남들이 피하게 되니
아나톨은 숨어버리고 싶어지고
아무도 아나톨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아나톨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을까?
우리 각자는 아나톨이 가지고 있는 냄비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아나톨에게 나타난 평범하지 않은 어른이 나타났고
숨어버린 아나톨에게 말을 건다.
나도 그 냄비를 가지고 있다.
그대신 그 냄비를 담고 다니거나 들고 다닐 가방을 만들어 담고 다닌다.
숨기기 보다는 함께 다닌다.
그것도 타인의 수용이 있어야 용기 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의 냄비를 알고 받아들여야 타인의 냄비를 바라봐 줄 수 있다.
동정심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다.
첫댓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할 수 있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