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홀한 국립중앙박물관 전경입니다.
인공호수지만 꽤 넓게 조성된 호수 뒤편으로 길다랗게 이어지는 본관 건물의 부분인데
오늘 점심 먹으러 가다가 운좋게 포착했지욤.^^
(아래 즐비한 하얀 뾰족텐트구조물이 바로 박물관교육 체험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곳임)

중앙박물관 동쪽정원에 있는 미르폭포입니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주변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여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합니다.
(미르는 용의 순우리말이랍니다)


미르폭포에 가지를 드리운 산사자나무인데
산사자 중에서도 아주 작은 축에 드는 열매들이 조롱조롱 달려 있더군요.
이 미르폭포에서 용산가족공원으로 소롯한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박물관 드넓은 정원에 지금 들국화와 개미취와 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요....


전혀 슬피 울지는 않을 것 같은
억새풀도 질세라 풍성한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길고 꼬불꼬불한 산골짝 도랑물도 가을 온다고,
그립은 가을님 어서 오시라고, 졸졸졸 흐르고 있고요....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 본 습지엔 연잎과 부초들이
속절없이 시들어가는 시절 소식,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습디다.

아아, 보고 또 보아도 그립고 그립은 우리 산골짝....

부들도 자라고 창포도 자라는 우리 고향 앞뒷산 바로 그 골짜기....

이 맑은 산골짝 도랑물 따라 오솔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야외풍경입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니 전시실의 유물들이야 일러 무삼이오니
이 좋은 곳, 멋진 곳, 가깝고 돈 안 드는 곳,
(국공립박물관은 올부터 무료관람이라는 것 아시죰?)
마이마이 이용하시라고 발길 이른 곳 풍경들 몇 장 담아왔습니다.
내일 또 둘러보고 한소식 담아오겠나이다.^^
첫댓글 당장 달려가고 잡습니다. 특히 밑에 나오는 우리나라 들에 어딜 가나 널려 있는 잡초들 사진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