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분양률 끌어올리기 안간힘
울산지역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건설업체들이 계약금 인하, 중도금 후불제 등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업체들도 분양률이 급격히 떨어진 대구와 부산지역에 대해 수주 금지령을 내리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에서조차 수주도 기피하는 등 불황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7일 울산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울산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대부분은 계약금을 당초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하거나 입주시 잔금과 함께 납부하는 후불제로 전환하고 있다.
남구 달동 롯데마트앞에 건립되는 삼환아르누보는 분양가 납부방식을 당초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배정했으나 지난달부터 계약금 5%, 잔금·중도금 95%로 형태로 전환하고 중도금에 대한 이자는 입주시 납부(후불제)토록 하고 있다.
또 신정동 KBS앞에 들어서는 극동스타클래스는 분양초기부터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융자하고 있다.
대성스카이렉스, 두산위브, 한진프레스티지, 대우이안엑소디움 등 다른 주상복합도 당초 10%씩 받던 계약금을 사실상 5%로 내리고 중도금 후불제를 잇따라 도입하는 등 분양률 제고를 위한 자구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의 2~3%만 들고와도 계약서를 작성해 주는 등 출혈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건설경기 불황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 대구 등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설경기가 낫다는 울산에서조차 아파트 분양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건설업체들은 부산과 대구는 수주금지 지역으로, 울산도 수주기피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지방진출에 대해 보수적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화건설과 대림산업, 풍림산업 등은 이미 부산과 대구지역 수주를 포기하기로 했으며 울산지역 아파트시장에 진출하려했던 우림건설도 수주포기는 물론 당분간 울산진출을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