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인코리아 2008/09 추동 패션 트렌드
퓨처앤 쉬크…새 하이브리드즘 부상
트렌드인코리아(대표 이은희)가 최근 ‘2008/09 추동 리얼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메인 테마는 서로 다른 요소들이 섞이는 문화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뜻하는 하이브리디즘. 서브 테마는 에코 소사이어티, 로스트 랜드 등 8가지로 나누었다. 주요 내용을 살펴 본다.
심각한 환경 파괴에 따른 사회적 이슈는 패션 트렌드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에코(ECO) 지향의 서스테인어블리티(SUSTAINABILITY) 키워드가 계속되면서 이를 위한 노력으로 리싸이클링(RECYCL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다양한 형태가 시험되고, 퓨처(FUTURE)와 쉬크(CHIC) 지향의 트렌드는 레트로(RETRO)에서 그 영감을 혼합하여 새로운 하이브리디즘(HYBRIDISM)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가상세계에 열광하며, 그 안의 새로운 가치 문화를 창조한다. 이제 패션은 계속되는 혼성과 변종 속에서 그 아이디어를 찾을 때다.
08/09 추동 트렌드의 큰 스트림은 이와 같은 무드를 반영하여 여러가지의 환경과 그 이슈들이 혼합하고 변종되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보여주는 하이브리드즘으로 제안한다. 이 하이브리디즘 속에서 보여지는 사회적 환경과 트렌드는 새로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읽어내고 그 속에서 응용할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준다. 슬로우 트렌드(SLOW TREND), 리바이즈드 클래식(REVISED CLASSIC),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하이브리드 포메이션(HYBRID FORMATION) 이 네 가지의 큰 인스피레이션은 서로 혼합되고 변종되어 다음과 같은 8개의 테마를 낳고 있다.
-ECO SOCIETY/LOST LAND
에코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로 에코 소사이어티(ECO SOCIETY)와 로스트 랜드(LOST LAND) 두 가지의 이미지가 제안된다. 이 테마들에서는 어번(URBAN)하고도 도회지적인 요소를 내추럴(NATURAL)과 접목시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며, 실루엣은 자연스러운 볼륨감에 편안하고 이지한 레이어링을 연출하게 해준다. 이때 중요한 키 포인트는 캐주얼감을 살려 주는 것으로 편안한 미들 게이지나, 로운(LOWN) 게이지 니트 코디가 한층 더 에코 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해 준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북유럽의 향수를 끌어올려주는 노르딕 패턴들이나, 스칸디나비안 컬러등의 신선한 조화로 새로운 에코 지향의 트렌드 믹스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울 혼방 소재들과 코튼을 비롯한 오가닉 에코 소재들이 다양하게 보여지며, 가공에 있어서는 브러쉬드 효과와 같은 표면의 부드러운 밀링 가공이나 피치 스킨 가공등이 보여진다. 쉬크한 테일러링 코트보다는 풍성하게 감싸는듯한 편안한 실루엣의 코쿤 코트가 부드러운 에코 라인을 살려주고, 스커트나 팬츠도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잊지 않도록 한다.
특히 로스트 랜드에서는 북유럽 특유의 니트가 매칭된 패딩등이 새로운 뉴 아이템으로 보여지고, 다양한 길이와 볼륨의 발란스를 보여주는 레이어링이 따듯하고 포근한 에코 무드를 한층 더 편안하게 해준다.
-SLOW CHARM/HAUTE EDITION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었던 퓨쳐리즘은 쉬크한 미니멀을 불러왔고, 그 미니멀이 에코를 만나 인간적인 맥시멀로 턴하면서 레트로의 가치가 여러 각도로 재조명되고 있다. 2008년 추동에는 1920년대의 엘레강스하고도 중성적인 이미지를 고급스러운 실루엣과 소프트한 소재 질감으로 연출하는 슬로우 챰(SLOW CHARM) 테마와 1940~50년대의 꾸뛰르적 이미지를 신선한 테일러링으로 재해석한 오우트 에디션(HAUTE EDITION) 테마가 제안된다. 어깨의 포인트가 살아나고 리본과 같은 꾸뛰르적 디테일이 대담하게 응용된 절제감 있는 테일러링이 제안되고, 레이어링의 발란스도 한층 중요하게 부각된다.
이 테마에서는 중성적인 누트럴 칼라에 칼라감이 보여지고 있으며, 50년대의 핑크, 그린, 브라운 등 레트로 칼라 코디가 돋보인다. 패브릭 또한 월 페이퍼에서 보여지는 고급스러운 브로케이드, 자카드 등이 소재 외관의 조직감과 함께 제안되고, 벨로아, 실크, 타프타등의 화려한 소재가 울, 트위드같은 점잖은 외관의 소재와 컨트라스트 콤비를 이루며, 레트로의 묘미를 더해준다.
-MAC-LUXE/FUSED BRIT
컬쳐는 시대가 급변할수록 그 가치는 점점 중요해진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컬쳐는 그 아이디어가 무궁 무진하고 응용력도 날로 재미있어진다. 그러나 컬쳐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응용에도 그 베이스는 럭스리와 클래식에 두고 있다. 그때 그때 가볍게 즐길수 있도록 가벼우면서도 가치가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는 맥-룩스(MAC-LUXE)는 중세의 섹시하고도 중후한 이중성을 인스탄트적인 페이크 룩스(FAKE LUXE)와 믹스해 보여준다. 부분적으로 과장하고 서로 대비되는 착장을 믹스하여 연출되는 루킹에 강렬한 엑센트 비비드 컬러를 포인트로 강조해준다. 소재감도 페이크 퍼, 호피 패턴, 위시드 데님 등이 자유롭게 코디되어 인스턴트 럭스리(INSTANT LUXURY)의 당당한 아이덴티티를 연출한다.
브리티쉬 감성에 재생된 트래드 특성을 살려주는 퓨즈드 브리트(FUSED BRIT) 테마에서는 빈티지를 리믹스하고 프레티(PREPPY) 감성에 펀한 요소를 덧칠해주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재미있는 레이어링과 하이브리드 되어 보여지는 아이템 믹스에서 새로 재생된 브리티쉬 감성을 연출한다. 이번 시즌 중요한 체크들이 다양하게 재연되고, 클래식에서 영감을 가져온 디테일과 패턴들이 키치(KITSCH)한 아이디어로 새로워진다.
-TRANS PERFORMANCE/NEW RAVE
우리 미래 사회 환경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테크놀러지는 이미 패션의 트렌드에서도 중요한 베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에코를 위한 노력도 신기술이 바탕이 되어 발전하고 있으며, 신세대 젊은 소비자들은 인터넷 라이프 스타일을 글로발하게 즐기고 있다.
이에 제안되는 테마들은 여러 형태감이나 시즌감이 하이브리드되고, 트랜스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아이템과 형태감이 변형되거나, 혼합되어 보여지기도하고, 시즌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기획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들 테마는 이러한 변종들을 위한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트랜스 퍼포먼스(TRANS PERFORMANCE) 테마에서는 형태나 아이템의 경계를 뛰어넘는 패딩, 액세서리, 테크놀러지로 무장된듯한 기능성 소재들이 소개되고, 퓨쳐리스틱한 스포티브 감성이 가미되어 새로운 어번 스타일을 보여준다. 네온(NEON) 컬러와 테크노를 즐기는 뉴 제너레이션을 위한 테마인 뉴 레이브(NEW RAVE)는 테크노 스트리트 감성이 묻어나는 신세대의 레이어링을 제안하고 있다.
강렬한 형광 컬러의 레터링 그래피티와 다양한 용도의 티셔츠의 코디 연출 등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이 테마에서는 스포티브한 패딩이나 아우터들의 형태감이 다양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변형되어 더욱 영 스트리트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표현되는 것이 중요하다.
랄트라모다spa 리테일 매니저 로베르토 피리나씨
“한국내 사업 확장 하겠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는 이태리 여성복 ‘랄트라모다’전개사인 랄트라모다에스피에이의 로베르토 피리나 리테일 매니저가 지난 5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지난해 11월 랄트라모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이태리의 모든 샵을 돌아봤고, 전략 지역인 아시아에서는 쿠웨이트와 일본에 이어 한국에 왔다”며 “영업 디렉터로서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모든 샵들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첫 일정도 ‘랄트라모다’가 입점해 있는 백화점 매장을 찾는 것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본사가 전 세계 모든 샵을 같은 컨셉의 비쥬얼로 구성해 하나의 빅 패밀리를 형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 분석 역시 그 부문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태도로 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 분석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한국 내 사업을 확장할 것입니다. 현재 한국 패션 시장 여건으로 볼 때 백화점 매장과 함께 로드샵을 늘려 고객들에게 점진적으로 다가가 5~10년 후에는 시장 내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특히 이태리 본사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국내 전개 파트너인 에스이인터내셔날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요청할 경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테일 기업으로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돈독한 관계유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에스이인터내셔날은 매우 협조적일 뿐 아니라 열정적이고 그들의 열정은 본사를 더 뛸 수 있게 만들어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달부터는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중간에서 브릿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본사와 해외 시장과의 연계 작업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입니다.” 시장조사에 할애한 그는 랄트라모다의 성장 동력에 대해 “글로벌 비즈니스 포인트는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경쟁력 배가”라고 강조했다.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여성들의 니즈는 동일하며 패션 마켓 역시 세계적 추이가 같습니다. 패션 하우스의 규모도 더욱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제적 힘을 갖기 위해선 더 세계적이며, 더 강하고 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재 양성을 포함해 브랜드 확장에 자본 투자가 필수적이고 패션사업을 ‘무역’의 큰 틀 안에서 보아야만 합니다.”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남은 시간 대부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