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봉에서 직소폭포까지 홀로 걷는 길
청산도 절로 백운도 절로 절로 한가롭다.
진월님과 해거름에
해안선사 자취가 역력한 지장암을 찾아간다.
스님 출타한 서래선림은 고요 속에 잠겨
구태여 도를 묻지 않아도 좋다.
내소사 전나무 숲 달빛의 향연은 복숭아꽃 보다 농염하더라.
능가산 중턱에 터 잡은 청련암
시원한 조망에 탈속의 꿈이 아득하고
햇살이 따사로운 망해사를 거닐며
파도소리 들으니 잠자던 청춘의 가슴이 고동친다.
길섶의 코스모스 한들거리고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부안의 너른 들판은 얼마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지...
미륵의 도량 금산사에서
태가 고운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초딩(?)처럼 따라다닌다.
미륵전 옆 감나무가 사라진 허망함이여!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구나.
바른 믿음으로 돌아오라
귀신사 나한전 뜨락의 파초가 손짓하고
모악산의 서늘한 산 그리메는
또 끝 모를 그리움을 자아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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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람
無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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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
06.09.11 18:46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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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후기 쓰기도 꾀가 나네요. ^^ 기분 좋은 피로감 속에 아름다운 순례의 여운을 가만히 음미해 봅니다. _()_
남겨진 아쉬운 정은 또 다음의 불연을 기다리누나...
서울 올라가면 멋진 사람 새겨진 다포 깔고 차 한 잔 해요.^^
^.^ 무득 법우님과 함께한 순례길 내내 행복했습니다. ^.^ 대전 근방에서의 번개 한번 기대하겠습니다.
먼저 충청팀에 신고식부터 해야 하는데...ㅎㅎ
함축된 언어에서 충만감이 묻어납니다...()
워낙 문학적 상상력이 부족해 억지로 글을 쓰다보니...헤헤
아마 순례후기를 압축하고 또 압축하면....이렇게 씌여지겠네요....이번 순례가 다 들어가 있네요....^^
앞으로는 욕심내지 말고 한 곳만의 감회를 풀어놓고 싶습니다. 정원님의 꼼꼼한 섭외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냈네요. _()_
무득법우님 좋은글 많이 올려 주십시요.
제가 원래 말수가 적듯이 글수는 더욱 더...^^ 짧은 인생 자유인의 길을 만끽하세요! _()_
뜻깊고 아름다운 순례가 가을처럼 풍성하게 해주고,()
오래 오래 불국정토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실꺼죠??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형님께 머리숙입니다. ()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신 모양입니다. 뵐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안에 방폐장이 안 들어선 게 얼마나 다행인지. 문제는 새만금인데... 아직도 변산에 가볼 곳이 참 많네. 의상봉 부사의방도 참례하고 싶고 안도현의 '모항 가는 길'을 읊조리며 동행할 수 있는 날이 올 지.......
님과 같이한 순례 더욱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같이 하시자구요.
멋진 순례 일정 이끄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그 편에 무임 승차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지리산 10대 등 우리의 순례와 정진이 끊어지지 않기를... _()_
그대! 멋진 사람. ^*^
순례시 자주 새벽예불을 거르는 내가 과연 불자인가 되물어봅니다. 진월 법우의 향기로운 순례 후기를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지...
잘 다녀오셨나봅니다. 행복해보이네요.
얼마 전에 내소사, 개암사 등에 문화답사를 다녀오신 걸로 기억이 납니다. 여선행님도 빠지고 불국정토 순례 길이 예전과 같은 활력이 부족하지 않나 걱정입니다. _()_
차 마시며 선사님의 멋진 사람 글귀가 눈에 들더니 법우님도 그러하였나 봅니다.멋진 날들로 기억될 것 같네요.
'멋진 사람'은 진월님이 가장 좋아하는 시이고, 그래서 이번 순례 길에 해안 선사님 문집을 구할려고 애썼지요. 건강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요. ()
한편의 시를 읽는 기분으로... 눈을 감으니 다녀온 순례지가 다시금 생각나네요...^^*
함께 한 시간과 공간이 풍요롭고 감미로왔지요. 문학 소녀적인 감성과 물러남이 없는 보살정신을 아우르는 님에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