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당을 꾸밀 원형과 사각 디딤석과 화단 경계석이 도착했다.
화물비와 지게차 비용을 합하니 2백만 원이 넘는다.
디딤석을 놓기 위해 화초를 옮기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일이 만만치 않다.
톱풀, 차이브, 튤립, 아이리스, 백합, 당귀, 눈개승마, 여러 화초와 목수국을 마지막으로 옮겼다.
개집 자리에 장독대를 만들려고 땅을 고르고 이전 경계석을 제거하고 자연석으로 다시 경계를 놓았다.
소나무 주변을 어떻게 할지 아직도 고민이다.
우선 사각 디딤석으로 사택과 게스트하우스 현관 앞과 휠체어 경사면에 놓아 상태를 보았다.
꽤 무거워 걸음마를 시켜 옮겼고 야외수도까지 놓아보니 그럴듯하니 모양이 난다.
다음은 원형 디딤석을 마당에 놓아 정원과 잘 어울리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마당에 잔디를 심을지 마사로 할지도 역시 고민 중이다.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저녁이다.
그냥 마당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한데
모양을 만든다고 디딤석을 놓으려니 양심에 찔림이 왔다.
분에 넘치는 기도와 위로와 성금과 도움의 손길이 담긴 후원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나 좋자고 한 일보다 쉼과 여유를 찾는 모든 분을 위한 쉼터라 환경 조성에 아깝다는 생각은 없다.
이런 일이 남은 자의 할 일이라면 감사고 영광일 뿐이다.
말씀에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하였다.
무익한 종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시골 한적한 마당에서 풀을 뽑고 돌을 놓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도 어찌 즐겁지 않은가.
이와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눅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