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이 소식이에요.

[정유진 _ 유유]

어제 힘찬이 데리구 서울쪽으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힘찬이가 작년 여름에 골절로 인한 1차수술을 받았고,

(... 아마도 사람에 의해 밟혔거나.. 하는.

외부적인 사고로 인한것 같다고 하는 소견을 비치셨는데.(교통사고같은건 아닌거같다하고요)
아이고 어떤놈때문에 힘찬이의 모든 삶이

이렇게 장애를 안고.. 기어다니게 만들어버린거네요. 화가 너무 났어요!)

이제 11개월정도가 되어서,

성장이 다 되면 = 뼈가 다 성장하면.

2차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그때 소견을 받았었습니다.

힘찬이를 깊이 생각해주시는 후원자분들의 의견으로

이제 슬슬 수술을 받던, 아니면 보조기구를 사용해보든.. 해서,

걷지 못하는 힘찬이에게 도움이 될만 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기로 한 건데요.

해서, 어제 몇군데의 병원에서 소견을 받아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서대문 병원에서는 힘찬이를 보자마자

다른병원을 소개시켜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보조기구업체 정보만 습득했구요.

두번째 병원인 은평구 병원에서는...

정말 찬찬히 힘찬이를 봐주셨는데요.

(힘찬이가.. 정말 .. 낯가림이 심하고, 반항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넥카라 씌우는 것도.. 힘찬이가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허용을 안하고,

온몸으로 반항을 하는데... 병원에서의 아픈기억만 있어서 그런가..

병원만 가면 이동장에서 아예 나오질 않더라구요..)

암튼, 은평구 병원에서는 힘찬이가 수술할수 있는 시기가 놓친것이 아닌가-.

또한 수술을 한다하더라도, 사람에게 비협조적이기 때문에, 후케어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또 보조기구 업체정보 습득후 퇴장- ㅠㅠㅠ

자, 이제 세번째 신촌병원엘 다녀왔었는데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서, 정형외과로 진료를 보았는데요.

양쪽어깨가 아시다시피 많이 비대칭.

게다가 탈구가 되어있는 상태이고요.

근육이 아예.. 없다는.. 위축이 되어버려서,

2차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힘을 받아서 움직여야하는데.. 좀 ... 어렵지 않을까 하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단 어깨뼈를 고정시키는 고정술 수술은 가능하다.

그러나, 근육이 없는 상태라 이후에 기립과 보행에 있어서는

50%정도라 하셨습니다.. ㅠㅠ

이 어깨고정술이라는 것은,

위 사진 처럼.

(위 사진은 힘찬이가 아니고, 고정술 수술을 받은 다른 강아지의 사진이에요!!)

철판을 나사로 뼈에 박아서 아예 어깨부분을 고정을 시켜버리는 수술입니다.

많이.. 고민이 되어요.

힘찬이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결정하기 어려운 케이스라..

이해를 돕기위해 그림으로 좀 표현을 해봤는데요,

왼쪽그림처럼, 어깨뼈부분을 고정시키고 - 근육을 키우기 위해 걷는재활훈련을 정말정말 정말 잘~하면.

기립과 보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어깨뼈가 움직이는 폭은 좁고,

종아리 아래쪽이 움직이는 폭은 그나마 넓은편이라.

이론적으로는 기립보행이 가능하지만 조금 부자연스럽긴 할꺼에요.

그러나,. 현실상.

힘찬이의 앞 두다리는 이미 휘청거리는 근육없는 다리이기에,

수술이후에 예후는 좋을지 나쁠지는 50대50이라 하시구요,

혹 수술을 했음에도 나쁘게 진행된다면, 다시 철판을 뺄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수술 여부를 떠나서..

앞 두다리가 계속해서 퇴화하게 되면,

ㅠㅠㅠ 절단해야하는 가능성도 염두해야하고요,

그간 뒷다리에만 집중된 힘으로 인해서, 뒷다리의 퇴행성 관절염도 후에 염려된다고 하셔요.

수술후 예후가 좋아서, 기립-보행이 가능하면 너무 좋지만,

혹 수술예후가 안좋으면, 철판을 다시 빼서 도로아미타불이 되거나,

혹.. 나이가 들면 저 철판부분의 염증이 일거나 한다면 .. 통증이 생길수 있으니..다시 뺄수도 있고.. 

아 이 모든것이  너무너무 무섭고 걱정스러운데..

일단 저의 개인적인! 생각또한 어찌 결정을 못하겠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실제로 임보하고 계신 미역공주님께서 힘찬이를 가장 잘 알고 있고,

힘찬이의 행동패턴이나 생활적인 부분도 가장 잘 알고계셔서...

임보자님의 의견이 또 중요하기도 해요..

아 어쩌죠..

일단 1차적으로 힘찬이 병원진료를 이렇게 다녀왔구요..

다음달초 쯤에 다시 1차 수술을 했던 서울병원으로 또 진료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아직 중성화도 안해서.. 생식기도 많이 끌리고. ㅠㅠ

사실 1차수술을 해주셨던 서울병원에서의 의견이 가장 중심에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간 힘찬이 건강상황에 대해 많이 궁금하셔했던 회원님들께,

아주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다음달에 또 진료보고 힘찬이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까미닥스(김정은)]

힘찬이 힘내...힘차게 일어나보자 ㅜㅜㅜ

[알짜.할리엄마(임소정)]

힘찬이가 어떤 상황인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됐었는데 진료를 보고 왔군요... 수술만 잘됐으면 했는데 수술 이후가 또 걱정이네요... 우리 힘찬이.. 이름대로 조금만 더 힘차게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유진님 고생 하셨어요...!

[소피아맘(심성희)]

어제 세 군데 병원을 다니시느라 정말 애많이 쓰셨겠어요. 애써주시는 분들 정성을 생각해서 힘찬이에게 희망적인 결과가 단 5%라도 높아지길 바래봅니다.
저희집 다른 아이가 다니는 병원에 한방도 규모가 큰 편이라 주차하고 내려갈때 보니 한방치료와 수중재활치료도 많이 하더라구요.

[이호영]

화나구 맘 아프지만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