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스럽게, 한국 사회에서 '소시오패스'라는 의학 용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백과 사전을 찾아보니,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법규 무시, 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이며,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행태 등에서 사이코패스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아무런 자각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지가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서 아들도 케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순한 양같이 행동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시오패스라는 것이다.
의학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화제의 대상이 된 것은 지난 20일에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인 서울대 의대 출신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씨가 방송 중에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를 두고 ‘야누스, 지킬 앤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라며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라고 했으며, 또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오늘 조선일보에 게재된 기사에 의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 강윤형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 지사 측 현근택 변호사(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와 원 전 지사 간 설전이 벌어졌다.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강씨의 ‘소시오패스’ 관련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는 “부인 발언에 대한 청취자 질문이 많다”며 ‘직접 진단 없이 추측성 발언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 전 지사 본인과 미리 의논한 내용이었냐’ 등의 질문을 읽었다.원 전 지사는 “저는 분명히 선포하는데, 결혼할 때 평생 어떤 경우에라도 아내 편에 서기로 서약했다. 때문에 아내 발언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질 것”이라며 “진단이 아닌 의견을 이야기 한 것이다. 보통 환자들의 경우 오랜 관찰로 정보를 취합해야 소견을 밝히는데, 이 지사의 경우 너무나 많은 정보가 이미 공개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발언 자체를 저와 상의하지는 않았지만, 제주지사로 일할 때부터 이 지사와의 접촉으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내와) 의견을 주고받고 했다”며 “해당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오히려 너무 완화를 시켜 말하더라”고 했다. 또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서 진단서를 발부해줄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또 “나도 소시오패스가 뭔지 잘 모르지만, 남이 느끼는 고통에 상대적으로 감도가 떨어져서 다른 사람 상처에 무감각할 수 있다”며 “본인이 자각하고 있으면 치유나 행동 개선이 쉬운데, 전문가적 입장에서 볼 땐 쉽지 않은 유형에 속한다”며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현 변호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하자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 변호사는 “일반인이 말하는 것과 의사가 말하는 것은 다르다. 단순 의견 표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가 걸린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에 해당할 것이고 민사상 불법행위도 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의사로서의 입장뿐만 아니라 한 정치인의 부인으로서 하는 발언이다. 상대방 후보로 확정된 분에게 ‘소시오패스다’ ‘치료가 안 된다’ ‘공감을 못 한다’고 하는 것은 인신공격일 뿐 정책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 지사 측도)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공식 사과를 안 한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정치판에서는 특히, 현 문재인 정권에서는 거의 대다수의 인사가 대동소이하게 ‘소시오패스’라는 말을 들어도 억울해할 정도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 정권에서 국민으로부터 화제의 초점이 된 인사들 가운데 ‘소시오패스’ 환자라고 예단을 하거나 추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오류가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대다수를 점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에 원 후보 부인의 말에 비록, 의학적 상식이 부족한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여당 대선 후보자에 대하여, ‘소시오패스'라고 한 예단에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국민의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집권 여당은 전과 4 범이라는 기록에다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는 평범한 정상적인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하기가 힘든 사람을 차기 대선 후보자로 뽑았으니, 이 역시, 한국 사회에선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주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지만, 이 또한, 한국 국민의 손으로 뽑은 사람이니, 어차피, 한국 국민의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도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운(國運)이구나! 하는 넋두리만 혼자 옲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