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돌 박(璞)자는 의부(義符)로 구슬 옥(玉)자에 성부(聲符)로 번거로울 복(菐)자를 했습니다. 번거로울 복(菐)자는 풀 무성할 착(丵)자 아래에 큰 대(大)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큰 대(大)자는 손을 두 개 그린 글자입니다. 풀을 뽑는 일이 번거롭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칠 박(撲), 통나무 박(樸), 뿜는 소리 박(噗), 눈 어두울 박(瞨)자들은 번거로울 복(菐)자가 들어 있어서 ‘박’으로 읽습니다. 박옥(璞玉) 혼금박옥(渾金璞玉) 박옥혼금(璞玉渾金) 양금박옥(良金璞玉) 반박귀진(返璞歸眞)
우박 박(雹)자는 의부(義符)로 비 우(雨)자에 성부(聲符)로 쌀 포(包)자를 했습니다. 쌀 포(包)자는 팔을 그린 쌀 포(勹)자에 벌레 모양을 한 뱀 사(巳)자를 했습니다. 팔로 벌레를 감싼 모양을 한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여기서 벌레를 그린 뱀 사(巳)자는 모든 생명체의 배태시(胚胎時) 최초의 모습입니다. 움 박(窇), 날개 치는 소리 박(颮)자는 쌀 포(包)자가 들어 있어서 ‘박’으로 읽습니다. 박자(雹子) 박해(雹害) 박폭(雹暴) 박재(雹災) 박이(雹異) 박두전(雹頭箭) 하박자(下雹子)
벗길 박(剝)자는 뜻을 표시하는 칼 도(刀,刂)자 방에 또 뜻을 표시하는 나무깎을 녹(彔)자를 했습니다.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새갈 록(彔)자는 나무에 무엇을 새기면 나무 부스러기가 나옵니다. 물 수(水)자처럼 보이는 글자는 새길 때 덜어지는 나무 부스러기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박피(剝皮) 박출(剝出) 박하미상(剝下媚上) 박할(剝割) 박제(剝製) 박탈(剝奪) 박락(剝落) 박리(剝離)
칠 박(搏)자는 손 수(手,扌)변에 펼 부(尃)자를 했습니다. 펼 부(尃)자는 클 보(甫)자 아래에 마디 촌(寸)자를 했습니다. 두 손으로 잡아야 할 정도의 큰 물건을 또 손으로 받들고 있는 그림입니다. 다른 옛 글자를 보면 클 보(甫)자를 보따리 뭉치 같이 그리기도 했습니다. 보따리 뭉치 아래에 마디 촌(寸)자를 손(寸)으로 보따리(甫)를 푸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펼 부(敷), 부의 부(賻), 장부 부(簿), 넓을 부(溥)자들은 보(甫)자가 들어 있어서 ‘부’로 읽습니다. 넓을 박(博), 엷을 박(薄), 묶을 박(縛), 마른고기 박(膊), 불에말릴 박(煿)자들은 보(甫)자가 들어 있어서 ‘박’으로 읽습니다. 오로지 전(專)자 위의 글자와 펼 부(尃)자의 윗부분 클 보(甫)는 서로 구별해야 합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글자입니다. 오로지 전(專)자의 옛 글자를 보면 보따리를 그리고 아래에 손을 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로지 전(專)자는 오직 그 보따리를 간수한다는 뜻이 있는 글자입니다. 박쟁(搏爭) 박극(搏克) 박격(搏擊) 박격매괴(搏擊玫瑰) 박동기(搏動器) 박전(搏戰) 맥박(脈搏)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