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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장 : 도둑질, 음행
1-20절, 도둑질, 음행, 무당에 대한 규례
[1-4절] 사람이 소나 양을 도적질하여 잡거나[죽이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을지니라.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해 죽이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아야 하였다.
비싼 것을 도둑질한 것은 싼 것을 도둑질한 것보다 더 많이 보상을 해야 했다.
도둑질한 물건값이 클수록 그 도적질 행위가 더 악하다고 간주되었다.
[2-3절] 도적이 뚫고 들어옴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해 돋은 후이면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이 뚫고 들어옴을 보고 그를 쳐죽인다는 말은 밤에 이루어지는 일을 가리킨다.
해 돋은 후 도둑을 쳐죽이는 것은 살인죄에 해당하지만, 밤에 도둑을 막다가 그를 쳐죽이는 일은 허용되었다.
도둑을 막는 일은 정당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당방위는 인정되었다.
[3절] 도적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적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도적질한 것이 살아 그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무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도둑은 그 주인에게 반드시 배상해야 하고 배상할 돈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서라도 배상해야 했다.
몸을 판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종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 손에 있으면 그는 소나 나귀나 양의 경우를 물론하고 갑절을 배상해야 하였다.
[5-6절]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먹이다가 그 짐승을 놓아서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제일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제일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미쳐 낟가리[곡식단]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전원[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사람이 자기 짐승을 놓아서 남의 밭이나 포도원을 먹게 하면 자기 밭의 제일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제일 좋은 것으로 배상해야 했다.
또 사람이 불을 내어 다른 사람의 곡식단이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을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해야 했다.
사람은 자기의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했다.
[7-9절]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의 집에서 봉적(逢賊)하였는데[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적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도적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어떠한 과실에든지 소에든지 나귀에든지 양에든지 의복에든지 또는 아무 잃은 물건에든지 그것에 대하여 혹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두 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의 집에서 도둑을 맞았을 때,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해야 하고, 도둑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아야 하고, 어떠한 문제에든지 소에든지 나귀에든지 양에든지 의복에든지 또는 아무 잃은 물건에든지 그것에 대하여 어떤 이가 말하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두 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해야 했다.
8-9절에 3번 나오는 ‘재판장’이라는 원어(엘로힘)는 ‘하나님’이라는 말로 재판장이 하나님의 공의를 시행하는 하나님의 대리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었다고 보인다.
[10-15절]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몰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로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주인]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만일 자기에게서[그가 있을 때] 봉적하였으면[도둑을 맞았으면] 그 임자[주인]에게 배상할 것이며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거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않을지니라. 만일 이웃에게 빌어온[빌려온] 것이 그 임자[주인]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그 임자[주인]가 그것과 함께하였으면 배상하지 않을지며 세 낸 것도 세를 위하여 왔은즉 배상하지 않을지니라.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몰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여호와로 맹세할 것이요 그 주인은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않아도 되었다.
맹세는 갈등의 최후의 해결책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거짓 맹세하는 자를 벌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있을 때 도둑을 맞았으면 그 주인에게 배상해야 하고,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거할 것이며 그 찢긴 것에 대해 배상하지 않아도 되었다.
만일 이웃에게 빌려온 것이 그 주인이 함께 있지 않았을 때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해야 하고 그 주인이 그것과 함께하였으면 배상하지 않아도 되었다.
세 낸 것도 세를 위해 왔은즉 배상하지 않아도 되었다. “세 낸 것도 세를 위해 왔다”는 말은 그 손실이 그 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뜻인 것 같다(NIV).
[16-17절] 사람이 정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빙폐[신부 부모에게 예물]를 드려 아내로 삼을 것이요 만일 그 아비가 그로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빙폐하는 일례로 돈을 낼지니라.
사람이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꾀어 동침하였으면 신부 부모에게 예물을 드리며 아내로 삼아야 하였다.
신명기 22:29는 신부 부모에게 은 50세겔을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그 아비가 딸을 그에게 주기를 거절하면 그는 처녀에게 예물을 주는 뜻으로 돈을 내어야 했다.
[18절] 너는 무당을 살려 두지 말지니라.
무당의 활동은 악령들의 감동을 받은 잘못된 신비주의에 속한다.
사탄과 악령들도 상당히 신비한 일들을 행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잘못된 신비주의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신명기 18:9-1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복술자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지 아니하시느니라.”
우리는 오늘날 교회들에도 만연해 있는 거짓된 신비주의와 은사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19절]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짐승과 교합하거나 교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문란한 일’이다.
레위기 18:23,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테벨)[성적 도착, perversion(NASB, NIV)]이니라.”
그런 행위는 사형에 해당하는 악한 행위이다.
레위기 20:15-16,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거든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이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20절]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은 십계명의 제1계명을 어기는 것이며 그런 자는 사형을 시켜야 했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도둑질하지 말아야 한다.
도둑질한 자는 엄격하게 배상해야 하였다. 신약 성도도 도둑질하지 말아야 한다.
에베소서 4:28,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교인들도 범하기 쉬운 도둑질들 중, 남의 물건을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는 것, 도서관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책을 가져가는 것, 나라에 낼 세금을 내지 않는 것, 석박사들의 논문표절, 컴퓨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등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도둑질을 멀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적 탈선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꾀어 동침하면 그를 아내로 삼아야 했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어느 시대에나 성적 문란이 있었겠지만, 오늘날에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 같다. 인터넷 문명과 더불어 현대 사회가 부도덕하고 음란한 풍조가 점점 심해지는 때일수록 성도는 더욱 단정하고 성결해야 한다.
우리는 음란성이 있는 TV 채널들을 멀리해야 하고 락 음악도 멀리해야 한다. 우리의 복장도 단정해야 하고 우리가 듣는 음악도 단정해야 한다.
빌립보서 1:9-11,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셋째로, 우리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무당은 악령들과 교제하는 자이다. 다른 신에게 제사드리는 자도 그러하다.
오늘날 교회들 안에는 거짓된 신비주의가 많이 들어와 있다. 오늘날 은사주의 풍조가 그러하다. 이것은 성경에 예언된 말세의 한 징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해야 한다(요일 4:1).
그러므로 말세를 사는 우리는 은사주의를 경계하고 교회들과 목사들을 분별하고 신구약 66권의 성경말씀의 바른 교훈 안에 거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지시하시고 교훈하신 옛 길, 바른 길이다. 모든 진실한 성도들은 바른 목사들과 바른 교회들을 선택해야 한다.
21-31절, 나그네,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에 대한 규례
[21절]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
‘이방 나그네’라는 원어(게르)는 이방인을 포함해 객과 나그네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이다.
출애굽기 23:9에도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정경[심정]을 아느니라”고 말씀하셨고,
레위기 19:33에서도 “타국인(게르)이 너희 땅에 우거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성경 여러 곳에서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신 24:17; 렘 7:6; 슥 7:10; 말 3: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음을 상기시키셨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그네로 압제와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므로 동족이든 이방인이든 나그네에게 악하게 행하지 말고 자비를 베풀라는 뜻이다. 더욱이, 신명기 10:18은 하나님께서 나그네를 사랑하신다고 말하였고, 시편 146:9는 하나님께서 객(게르)[나그네]을 보호하신다고 말했다.
이방 나그네는 대체로 언어나 풍습이나 길에 서툴고 친한 사람도 없는 자이다. 그런 자를 압제하고 학대하는 것은 나쁜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그런 자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고 그를 도와주고 필요하면 길도 안내해주어야 한다.
[22-24절]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과부는 그가 사랑하고 의지하는 남편을 하나님께서 먼저 불러가신 자요, 고아는 그를 보호하고 양육할 부모를 하나님께서 일찍 불러가신 미성년자를 가리킨다.
그들은 자신의 기본적 생활을 자기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자들이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배려와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자들이다. 우리는 그런 자를 해롭게 해서는 안 된다.
신명기 24:17은 “너는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말며 과부의 옷을 전집하지[담보로 취하지] 말라”고 말했고, 또
신명기 27:19는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고 말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부패한 방백들이 “고아를 위해 신원치[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않는다”고 지적했다(사 1:23).
또 그는 “과부에게 토색[강탈]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라고 말했다(사 10:2).
신명기 10:18은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신다”고 말했다.
시편 68:5는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고 말했고,
시편 146:9는 여호와께서 “고아와 과부를 붙드신다”고 말했다.
우리는 과부와 고아에 대해 해를 끼치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하고 도와주고 가르쳐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선을 베풀어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므로 그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부르짖음을 듣고 그에게 노하셔서 그를 죽이시고 그의 아내가 과부가 되고 그의 자녀가 고아가 되게 하겠다는 무서운 저주의 경고도 하셨다.
그것은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악인지를 잘 증거해준다.
[25절] 네가 만일 너와 함께한 나의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이거든[빌려주면] 너는 그에게 채주(債主)같이 하지 말며 변리를 받지 말 것이며.
‘변리’라는 원어(네쉐크)는 ‘이자’(interest)(NASB, NIV)라는 뜻보다 ‘고리대금’(usury)(KJV)이라는 뜻이라고 한다(TWOT).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상호간에 고리대금하는 일을 금하셨다.
레위기 25:35-37, “네 동족이 빈한하게 되어 빈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객이나 우거하는 자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 너는 그에게 이식을 취하지[고리대금하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너는 그에게 이식을 위하여 돈을 꾸이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식물을 꾸이지 말라.”
신명기 23:19- 20, “네가 형제에게 꾸이거든 이식을 취하지[고리대금하지] 말지니 곧 돈의 이식, 식물의 이식, 무릇 이식을 낼 만한 것의 이식을 취하지 말 것이라. 타국인에게 네가 꾸이면 이식을 취하여도 가하거니와 너의 형제에게 꾸이거든 이식을 취하지 말라.”
시편 15:5는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 만한 자를 여러 말로 표현하는 중 “변리로 [고리]대금치 아니하는” 자라는 말도 포함하였다.
선지자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리대금하는 것을 악한 행위로 여겼다(겔 18:8, 13, 17; 22:12).
[26-27절]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이는 그 살의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한[자비로운] 자임이니라.
신명기 24:12-13도 “그가 가난한 자여든 너는 그의 전집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해 질 때에 그 전집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의로움이 되리라”고 말했다.
가난한 자의 옷이 담보물일 경우 해 질 때 그것을 돌려주어 잘 때 추위를 피하게 하라는 뜻이다.
신명기 24:6은 맷돌의 전부나 그 위짝을 담보물로 받지 말라고도 하셨는데, 그것도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자비한 자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시다(출 34:6; 시 86:15; 103:8).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의 본래의 모습은 선하고 은혜롭고 자비로운 인격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아 자비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거나 학대하거나 해롭게 하지 않고 가난한 자에게 이자를 받지 않는 행위로 나타날 것이다.
[28절] 너는 재판장을 욕하지 말며 백성의 유사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재판장’이라는 원어(엘로힘)는 ‘하나님’(God)(NASB, NIV) 혹은 ‘신들’(gods)(KJV) 즉 ‘재판장들’이라고 번역된다. 이 말은 본장 8절과 9절에서는 ‘재판장들(judges)’이라고 번역하였다(KJV, NASB, NIV).
본문은 재판에서 진 사람이 인간적 감정으로 재판장을 향하여 욕하고 저주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본다.
또 누구든지 백성의 유사(有司) 즉 관리들이 행하는 일들에 불만하여 그를 저주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의 질서는 잘 지켜져야 한다.
로마서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사회의 평안은 질서에서부터 시작되며, 폭력과 보복은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을 가져오고 그러한 사회는 결국 쇠약해지고 패망할 것이다.
[29-30절] 너는 너의 추수한 것과 너의 짜낸 즙을 드리기에 더디게 말지며 너의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너의 소와 양도 그 일례로 하되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8일만에 내게 줄지니라.
출애굽기 23:19는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리라”고 말씀했다.
출애굽기 34:26도 같은 내용이다.
레위기 23:10은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우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가라”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년 곡식과 기름과 포도주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고 그것은 제사장들에게 돌려졌다(민 18:12-13; 신 26:2, 10; 느 10:35; 겔 44:30).
잠언 3:9-10도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말씀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 난 아들들도 하나님께 드려야 했고 소와 양도 그러했다.
출애굽기 13:2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고 말씀하였다.
사람의 경우는 그를 제물로 드리지 않고 속전(대신하는 금액)으로 드려야 했다.
신명기 15:19는 “너의 우양의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라”고 말씀하였다.
단지, 소와 양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드릴 때에 그것을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제8일에 하나님께 드려야 했다.
일반 짐승 제물도 제8일 후에 드려야 했다.
레위기 22:27도 “수소나 양이나 염소가 나거든 7일 동안 그 어미와 같이 있게 하라. 제8일 이후로는 여호와께 화제로 예물을 드리면 열납되리라”고 말씀하였다.
그것은 새끼에 대한 어미의 모성적 본능을 배려하신 일일 것이다.
[31절]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말고 개에게 던질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22:8에서도 “절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그런 고기는 피 있는 고기이며 또 불결한 고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우리는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지 말고 학대하지 말고 가난한 형제에게 선을 베풀고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세속사회의 통치자들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판사들을 욕하지 말고 백성의 관리들을 저주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신약성경도 그것을 밝히 교훈한다(롬 13:1).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정성껏 섬겨야 한다.
우리는 밭의 소산의 첫 열매와 첫 아들과 짐승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잠 3:9- 10).
즉 우리는 우리의 삶의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