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6. 삼성전자SSIT 53 : 49 삼일회계법인
깔끔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이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다가 점수 차가 좀 벌어 졌을 때 바로 근접하는 역공이 화려하게 진행되기도 했고, 그러나 끝까지 이를 막아내고 승리를 지키는 멋진 경기를 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골 게터 이승윤이 결장한 것이 마지막 추격전에서 특히 아쉽게 느껴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사력을 다한 경기로 졌지만 잘 싸웠던 경기입니다.
삼성전자SSIT(이하 삼성전자)의 슈터 전형중(3점 슛 5개 포함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시트 1스틸)이 3점 슛 5개를 터뜨리는 등 총 8개의 3점 슛을 터뜨리며 평소보다는 슛 성공률이 떨어졌던 삼일회계법인을 4점차로 눌러 이겼습니다.
전현중의 3점 슛은 1쿼터부터 터졌습니다. 1쿼터에만 3개를 터뜨리며 1쿼터 팀 득점의 반을 3점 슛으로 채웠습니다.
반면에 삼일회계법인은 이승윤이 빠진 자리를 메우려는 김병곤(7득점 4리바운드)과 김규일(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의 슛이 조금씩 림을 벗어나며 1쿼터 부터 삼성전자가 분위기를 잡아 나갔습니다.
2쿼터들어 삼성전자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계속되며 쉽게 득점을 해 나갔는데 여기에는 2 대2 게임이나 하이·로우 게임 그리고 기본적인 속공플레이가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보여 줄 수 있는 플레이를 다양하게 펼쳤습니다.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건 아마도 곽남혁(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윤준호(9리바운드 1BS)로 이어지는 장신 포스트 존재와 그들의 역량이 기본을 이루면서 이들을 이용한 다양한 플레이가 잘 돌아갔던 걸로 보입니다.
특히 이들을 중심으로 2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를 7개 나 잡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삼일회계법인은 이정현(11득점 8리바운드 1BS)의 포스트 플레이와 김병곤의 돌파로 득점을 하지만 외곽을 책임지는 선수가 없다보니 상대의 장신 앞에서 근접 득점은 어렵게 진행되며 계속 밀리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전은 32 대 23의 삼성전자 리드.
후반전에는 전반전의 접전 탓인지 양 팀이 저조한 득점을 하며 서로를 탐색하는 듯한 경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삼일회계법인의 박태진(6득점 9리바운드 1스틸)과 나형우(14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BS)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이를 줄였습니다.
삼성전자는 3쿼터에서 슛 미스가 연속으로 나오고 수비 실패로 골 밑을 내어 주며 점수 차가 극단적으로 줄어 들 듯한 위기의 순간이 있었으나 고참 김관식(9득점 3리바운드 3스틸 1BS)이 중심을 잡아가며 겨우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승부처 인 4쿼터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추격세가 거셌습니다.
나형우, 이정현, 김규일 등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48 대 53까지 추격을 하고 31초를 남기고는 나형우의 자유투로 49 대 53까지 추격을 했지만 결정적으로 득점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오히려 득점에 실패하면서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뚝심과 노련함 그리고 높이로 극복했습니다.
조남주(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와 전현중 등 노련한 가드들과 곽남혁이 포스트를 이용한 패스 게임이나 기브 앤 고우를 이용한 득점 등을 하며 위기의 순간을 넘어가는 경기력을 발휘하였는데 역시 오랫동안 손발을 발 춰 온 팀 답게 다양한 선수의 기용을 통한 위기 극복의 경기를 하며 귀중한 1승을 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외곽 슈터들의 불안정한 슛으로 상대의 강한 포스트를 뚫고 득점을 하려고 안간 힘을 다하는 경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경기의 성격이나 흐름에 대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