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말
역갤러(103.208) 2023.12.17 15: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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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단 말을 읽은 적이 있어
그게 아기때 입을 뗏다 다물었다 하는 과정에서 그게 호흡과 연계되어
입을 다물 때는 음~~ 이런 소리가 나고 입을 열면 마~ 이런 소리가 나니
한국은 엄마가 되고 다른 나라도 비슷한 발음으로 어머니의 의미가 된다고 하더라고
사람이 위급한 순간에 내지르는 비명도 엄마가 제일 흔한 반응이지
문화권에 따라서 하느님 이라든가 급할 때 부르는 호칭은 다르지만
제일 위급하고 제일 힘들 때 우리 뇌리에 떠오르는 존재는 엄마 같애
물론 엄마와의 관계에 따라서 개인차가 나지만 보통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명리적으로 보더라도 엄마와 나와의 관계는 순탄한 것만이 아니야
그래서 자기는 엄마와 사이가 나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다 엄마와 관계가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실과 다르다고 보면 될 거 같다.
남자가 군대가서 힘들더라도 그래서 밤에 베갯잎을 적시며 눈물을 흘릴 때도 제일 그리운 존재는 엄마라고 하지
엄마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엄마의 존재로 내려와 있는 게 아닐까
일제 시대때 무슨 숫자로 된 부대 있었자나 생체 실험한..
그 부대에서 했든가 아님 나찌가 한 실험이었나
엄마와 아기를 한방에 가두고 방에 불을 때서 바닥이 펄펄 끓게 만들어 어떻게 되나 보는 거였다고 하지
정말 악마적인 실험이지
그런데 그 실험에서 첨에는 아기를 감싸고 엄마는 뜨거운 바닥의 고통을 혼자서 감당하며 아기를 보호하다가
나중엔 아기를 밟고 버텼다고 하지
그게 매 실험 마다 그런 결과를 가져온 건가 그런 예도 있었다고 한건지 그건 모르겠어
그런데 그런 결과를 얻어내고서 역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이렇게 생각했나봐
글세 엄마라도 극한 상황에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그런데 우리가 알기엔 가령 품페이의 화산 폭발 때 아기를 감싸고 죽은 엄마나 부모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고
그런 사건 사고를 많이 알자나
그런 극한 상황에서 자식을 끝까지 보호하고 자기는 목숨을 잃는 부모들은 우리 인류사에서 고금을 통해 동서양 가리지 않고
존재해왔다고 생각해
부모가 자식을 사람하는 것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서 신이 우리에게 주는 것과 같은 아가페적인 사랑이라고 하지
아 근데 물론 여기 역갤엔 부모님과 사이가 나쁘거나 원할하지 않는 사람들이 잔뜩 있는데 이런 말들이 아무런 공감이 없고
위화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건 알아. 그런 점에서 여기는 좀 다른 일반적인 곳과는 다른 공간이지
다른 데선 부모에 대한 그리움 향수를 이야기 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은 없지만 여기선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는 곳이라서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 쓸데 없는 짓이란 생각도 한다.
그런데 뭐 이런 이야기도 못하고 저런 이야기도 못하고 그럼 결국 여기서 좋아할 이야기는 소추 대추 소젖 이런 게 무난하니
그런 이야기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자꾸 정상적인 이야기를 해야 그렇게 문화가 바뀌는 거지 누가 해주나
하여튼 부모란 존재는 신의 대리자 같은 건데 자랄 때는 우리가 그 보호막에서 살았고 원조를 받았지만
나이가 들면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돼
세상이 각박해져서 자식이 부모를 챙기지 않으면 늙은 노부모들은 괄시를 받게 돼
세상이 인제 노인이라고 배려해주거나 봐주거나 하는 세상이 아니야...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었어...
내 부모 우리 부모가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서도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그렇게 방치되지 않도록
이제 우리 자식들이 나서야 돼
2023년 12월 17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