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2월의 기다림.
유난히 올 겨울은 훨씬 더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
오늘은 2월의 첫 날이니 아직 봄은 더 기다려야 하나 봄을 사모하는 마음은 크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3:11).
3월의 따스한 봄을 노래하는 시들은 엄청 많으나
2월의 희망을 노래하는 시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해인 시인의 <2월의 시>이다.
“하얀 눈을 천상의 시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일상에/ 새옷을 입혀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있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정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2월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이고 ‘희망’ 그 자체이다.
박목월 시인(1916~1978)의 <평온한 날의 기도>로
조급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는 기도를 하리라 다짐한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양지바른 창가에 앉아/ 인간도 한 포기의 화초로 화하는/
이 구김살 없이 행복한 시간.//
주여,/ 이런 시간 속에서도 당신은 함께 계시고/
그 자애로우심과 미소지으심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해 주시는/ 그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강물같이 충만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순탄하게 시간을 노젓는/ 오늘의 평온 속에서/
주여,/ 고르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당신의 나라로 향하게 하십시오.//
3월의 그 화창한 날씨 같은 마음속에도/
맑고 푸른 신앙의 수심이 내리게 하시고/
온 천지의 가지란 가지마다/ 온 들의 푸성귀마다/
움이 트고 싹이 돋아나듯/ 믿음의 새 움이 돋아나게 하여 주십시오.”
*묵상: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창.49:18).
*적용: 기도하며 좋은 날을 기다리는 마음은 평온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