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있다. 아침식사 후 맨 먼저 내가 사는 아파트 배롱나무 꽃을 찾아 반갑게 안부 인사하고 사진을 찍는다. 두번째는 와부중 운동장을 찾아 넓디 넓은 흙길로 두어바퀴 천천히 걷는다. 세번째는 다시 아파트로 와서 지압길에서 5분 정도 발지압을 하고 마지막으로 메타세콰이아 길을 따라 연못에 가면 비단잉어들이 몰려와 입벌리며 환영한다. 얼마 전에는 고마운 마음에 쓰레기 통에서 컵 하나를 구해 나무가지로 집게를 만들어 길바닥에 나와 죽은 지렁이들을 모아 수십마리를 비단잉어들의 먹이로 뿌려주니 환장하듯 덤벼와 순식간에 신나게 먹어 치웠다. 잘한 일인지 알순 없지만 일석이조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징그럽게 느껴지는 지렁이를 치우니 길이 깨끗하고 비단잉어들은 몸보신을 했으니 말이다. 내가 매일 기쁘게 걷고 있는 길을 영상으로 소개해드리니 즐겁게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