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작사 김병걸, 작곡 노영준)는 2018년 7월 발매된
「송해」 선생의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1950년 6.25전쟁
중에 혈혈 단신으로 '황해도 재령'에서 남쪽으로 피란(避難)을
온 인생 노래" 입니다.
"저도 옛날에는 ‘딴따라’라고 불렸어요. ‘딴따라’의 어원(語源)은
악기 소리를 영어로 ‘tantara’라고 하는 데에서 왔는데,
그걸 ‘띤따라’ ‘탄타라’ 라고 부르다가 ‘딴따라’가 된 거죠.
2018년에 제 직업을 비하(卑下)한 단어를 이용해 노래를 하나
만들었어요. 노랠 만든 이유 중 하나가 경시(輕視) 풍조를 없애고
싶어서 였거든요. 가끔 노래 자랑에서 제 노래인 『딴따라』 를
부르면 객석에 나이 든 사람들은 괜히 미안해 해요. '딴따라' 무시
했던 게 미안했던 모양이에요.
전국 노래 자랑에는 수많은 직업이 나왔어요. 제 직업도 그렇고,
주목 받지 않았던 직업들이 편견(偏見)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죠.
왜 이 자리에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장인(匠人)이기
때문 인 것 같아요. 누가 어떻게 보든 그냥 나는 무대 위에서
'딴따라' 하는 거예요.”
「송해」(1927~2022)선생은 1955년 〈창공 악극단〉 생활을 시작하여
방송인, 희극인, 가수로 정겨운 입담과 소탈한 모습, 구수한 노래로
반세기 넘게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역사가 된 서민 방송의 시작엔 늘 그가 있었는데, 교통 방송의 효시라
볼 수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1962)를 포함해 MBC
개국과 동시에 시작한 〈웃으면 복이 와요〉(1969), 장수 라디오 프로
그램 〈싱글벙글쇼〉(1973)의 초대 MC가 바로 「송해」 선생이었죠.
1970년대 '구봉서' '배삼룡' 등과 희극인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송해」는
KBS1 《전국 노래 자랑》으로 서민의 삶을 더 깊숙이 횡단했습니다.
1988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평양 모란봉 공원'과 지구 정반대 편
南美 '파라과이'를 비롯해 전국 곳곳과 해외까지 유랑하며 넉살 좋은
입담으로 한바탕 축제를 열었습니다.
환갑에 《전국노래자랑》 마이크를 처음 잡은 노(老) 방송인은 나이와
권위도 다 벗어던지고 촌(村)스런 무대에서 남녀노소와 어울렸습니다.
출연자는 물론이고 시청자는 그 모습에서 탈(脫)권위의 해방 감을
느꼈습니다. 「송해」는 진정한 '딴따라'였죠.
'국민 친구'였던 「송해」의 삶은 책,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제2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과 서울 종로구 낙원동엔 그의 이름을 딴 기념관과
거리가 각각 조성됐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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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풍악 따라 걸어온 유랑의 길
바람 속에 청춘이 간다
인생이 이거라고 이거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나
아~ 오늘은 어디에서
임자 없는 내 노래를 불러보나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만남이 좋다 친구가 좋다
정처 없이 걸어온 유랑의 길
인정 속에 세월이 간다
인생이 이거라고 이거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나
아~ 오늘은 어디에서
임자 없는 내 노래를 불러보나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딴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