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젊음과 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야 뇌가 싱싱하다고..”
눈·귀·코·입이 즐거우면, 뇌에도 좋다. 보기에 좋은 것을 많은 사람이 보고, 즐거운 것을 많이 듣고,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으면 뇌에 좋다는 의미다.
시력을 잃으면 사물을 잃고, 청력을 잃으면 사람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뇌는 시력과 청력의 자극으로 움직인다.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로 만회하고, 시야가 뿌예지면, 백내장 수술 등으로 시력과 시야를 회복시켜야 한다. 모두 뇌(腦)를 위해서다.
맛을 음미하며 씹어 먹는 식사가 뇌를 크게 자극한다.
이를 위해 위아래 맞물리는 치아를 최대한 많이 보존 해야 한다.
치아를 잃었으면 임플란트로 채워, 씹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호기심은 뇌를 끝까지 작동 시키는 온(on) 스위치 다.
매일 다니던 길거리를 산책하더라도 평소와 다르게 새로 바뀐 게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며 다니는 게 좋다.
새로 생긴 가게가 있으면 들러보고, 어디서 어떤 물건이나 식품이 싸고 좋은 것을 파는지 알아보러 다니면 뇌 기능이 활성화 된다.
다양한 책 읽기와 그림 보기, 음악 감상 등 예술적 경험은 새로운 신경망을 만들어 생각을 풍부하게 하고, 사고(思考)를 유연하게 만든다.
외국어 같은 초보 학습은 깨어 있는 뇌세포를 늘리는데 가장 좋다.
매일 하던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는 생활은 뇌세포를 오프(off)로 만들어 노화를 촉진한다. 카드놀이, 낱말 맞추기, 산수 풀이 등 일부러 시간 내 머리 쓰기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고스톱, 파크 골프 같은 게임은 최고다.
여러 사람과 지속해서 교류 하는 것도 뇌를 깨운다.
대화에 참여하려면 뉴스도 자세히 보게 되고, 바깥출입하려면 옷매무새도 챙기게 된다.
거동이 불편해지는 초고령에서는 멀리 있는 친구나 식구보다, 동네서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
나이가 많이 들수록 학연·혈연·직장 등 연고 중심 어울림보다 지역 중심 어울림을 늘려야 한다.
뇌는 저수지와 같다. 평소에 저수지에 물이 충분히 차 있으면 가뭄이 와도 버틴다. 일상에서 머리를 끊임없이 굴리고 오감을 즐겁게 하며 살면, 뇌(腦)가 싱싱해진다.
- 김광준 / 연세대 병원 노년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