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 아마게돈[ Armageddon ]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1. 1.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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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게돈
[ Armageddon ]
요약 40억 년 전, 은하계의 안드로메다는 9999개의 초자아 컴퓨터를 우주에 뿌려 생명체를 발견 및 창조하게 만든다. 그중 델타8988은 지구에 생명체를 만들고 감마6666은 먼 우주에 이드인을 만든다. 2150년경 이드인은 자신의 행성이 황폐화되자 지구로 이주하기 위해 지구를 공격한다. 델타8988은 자신의 복제 세포를 이식한 지구인인 델타소년, 즉 오혜성을 1996년으로부터 2157년으로 불러들여 감마6666을 제거하고 지구를 보호한다.
<아마게돈>의 포스터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오혜성의 영웅담을 그린 대서사시
40억 년 전, 은하계에서 600만 광년이나 떨어진 안드로메다에서 지구에 생명을 창조한다. 지구의 진화는 안드로메다가 보낸 초자아 컴퓨터 델타8988이 맡는다. 델타8988은 처음에 파충류를 지구의 주인으로 선정했으나 그들이 멸망하자 영장류를 두 번째로 선택한다.
서기 13000년 전 영장류에서 진화한 인간이 두 개의 대륙에서 문명의 꽃을 피운다. 뮤와 아틀란티스 제국이 그들이다. 그러나 두 제국은 거대한 전쟁을 시작했고 결국 서로를 향해 쏘아댄 핵으로 두 제국은 함께 멸망한다.
이후 8988은 엘카인을 만들어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들인 소수의 뮤인들을 엄격히 통제한다. 5000년 전에 현재의 문명 세계가 시작된다. 델타8988은 자신의 복제 세포를 오혜성이라는 소년에게 주입하는데 그가 델타소년이다.
서기 2150년, 안드로메다가 우주에 뿌린 9999개의 초자아 컴퓨터 중 감마6666이 진화시킨 ‘이드’ 인류가 지구를 공격한다. 이드인은 자신들의 별이 황폐화되자 지구인을 모두 없애고 자신들이 지구로 이주하려 한다. 델타8988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엘카를 시켜 자신의 분신인 오혜성을 과거로부터 데려오게 하고 이드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과거로 요원들을 보낸다.
판도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엘카009는 김마리라는 이름으로 혜성이 다니는 1996년의 학교에 전학을 온다. 마리는 이드로부터 혜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적절한 시기에 혜성을 미래로 데려가려고 한다.
동급생이 된 혜성과 마리가 한강에서 낚시를 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이드는 혜성의 가족을 인질로 잡아 혜성을 죽이려 한다. 이드로부터 루이스턴 광선을 맞고 몸집이 커지며 델타소년으로서의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 오혜성. 판도라(마리)는 혜성을 살리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혜성은 자신의 대뇌 속에 존재하고 있던 초자아 가이아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는다. 이드가 보낸 킬러X라는 로봇 괴수에 의해 판도라가 공격을 당한다.
킬러X에 의해 판도라(마리)가 급습을 당하고 혜성은 분노한다
차원 이동 중 판도라는 분해되어 죽고 혜성 홀로 타임터널을 통과해 2157년으로 간다. 델타8988에게 가기 전 혜성은 엘카에 의해 특수훈련을 받는다. 케사로스 함대의 공격으로 엘카가 이드에 넘어가고 엘카의 여왕 퀸 헤라는 혜성과 함께 델타8988에게로 간다. 델타8988은 혜성에게 감마6666을 응징하라고 명령한다.
델타8988 초자아 컴퓨터의 모습
혜성에게 감마6666을 제거하라고 명한다.
케사로스는 전쟁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감마6666을 찾아가고 감마6666은 케사로스가 자신의 세포를 복제한 이드임을 밝히고 이드 괴물로 탈바꿈시킨다.
감마6666의 모습
케사로스를 이드의 괴물 전사로 탈바꿈시킨다.
정신동력을 사용하여 공격 에너지를 흡수함으로써 몸집이 점점 커지는 케사로스를 정신동력을 사용할 수 있는 오혜성이 상대하여 쓰러뜨린다.
델타8988의 복제 세포 오혜성과 감마6666의 복제 세포 케사로스가 서로를 상대하고 있다
케사로스를 쓰러뜨린 혜성은 퀸 헤라, 하데스와 힘을 합쳐 감마6666를 제거한다. 이드와 지구는 잠정적인 평화 협정을 맺고 이드의 이주민은 달에 정착한다.
주제와 해설
<아마게돈>은 인류의 탄생과 종족 유지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기저에 깔린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는 고도의 문명이 발달한 안드로메다의 외계인이 은하계에서 또 다른 생명체를 찾지 못하자 컴퓨터를 시켜 생명을 창조하도록 했다고 전제한다. 즉, 인류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계인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좀 더 직접적으로는 기계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기계체 또는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가 인간을 통제하고 지배한다는 기술공포주의적인 주제의식을 지닌 영화들은 종종 있었다. <메트로폴리스(1927)>를 비롯해 <블레이드 러너(1982)>, <터미네이터(1984)> 등과 같은 많은 SF 영화들은 왜곡된 방향으로의 기술 발전이 오히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아마게돈>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의 결과로 악의 컴퓨터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인간이 컴퓨터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러티브의 토대 위에서 델타8988이라는 컴퓨터가 자신이 창조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세포를 복제한 인간을 미래로 불러 대리전을 치르게 한다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의 핵심이다.
의사결정은 컴퓨터가 내리고 컴퓨터의 복제 세포를 지닌 주인공은 그의 결정을 따른다. 지구를 수호하려는 의지는 델타8988이라는 초자아 컴퓨터의 의지이며 그의 의지에 의해 지구의 생사가 결정된다. 기술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삶에 대한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
방대한 분량의 만화를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다 보니 스토리 전개에 필수적인 논리성이 결여된 점 또한 감독의 명성에 비해 허무한 측면임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마게돈 [Armageddon] (세계 애니메이션 백과, 류재형, 한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