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은 복합적이며, 크게 사회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는 특정 대상이나 명확한 동기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상동기 범죄'라고도 불립니다.
사회적 요인
사회적 양극화 및 불평등 심화: 경제적 어려움, 실직, 실연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좌절감이 커지면서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을 사회의 낙오자라고 인식하고 '나만 불쌍하다'는 왜곡된 분노가 쌓여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통의 단절과 공동체 의식 약화: 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이 줄어들면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고립된 환경은 분노를 키우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부패와 불공정한 사회 시스템: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불공정함에 대한 불만이 쌓여 사회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고 사회적 비교를 통해 개인을 평가하는 환경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는 일부에게 극단적인 분노 표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 요인
정신 건강 문제: 일부 묻지마 범죄자들은 정신 질환, 분노 조절 장애, 망상, 환각 등 심리적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지원 체계의 부재로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낮은 자존감과 인정 욕구: 자존감은 강하지만 사회에서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증명하기 위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들은 범행 후 언론 보도에 관심을 갖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피해 의식과 왜곡된 분노: 자신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이러한 피해 의식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맹목적인 분노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약물 남용: 마약류 등 약물 남용이 묻지마 범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결론
묻지마 범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만 볼 수 없으며,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정신 건강 서비스 확충, 공동체 회복 노력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