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의 강자 윤준상 9단(오른쪽)이 농심신라면배 6연승 스타 신민준 7단을 꺾고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에 진출했다.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전
윤준상, 신민준
불계로 꺾고 8강 진출
전통의 강호 윤준상 9단이 농심신라면배
6연승 스타, 한국바둑의 차세대로 주목받는 신민준 7단을 꺾고 제22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8강에 올랐다.
윤준상 9단은 15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 대국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279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변 전투에서 편한 흐름을 잡은 것이 승인. 좌하에서 수읽기 착오가 있었으나 형세를 놓치지 않았다. GS칼텍스배는 국내 최대
개인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기전이다.
신민준과는 그동안 바둑리그에서만 세 판을
겨뤄 2승 후 1패를 기록했고 이번에 1승을 추가했다. 랭킹은 신민준이 11위, 윤준상이 18위. GS칼텍스배는 신민준에게 랭킹 추월을 허용한
후의 첫 대결이었다.
▲ 예선부터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윤준상 9단. 전기엔 8강, 9기와 21기엔 4강
성적을 남긴 바 있다.
세 판이 끝난 16강전은 30대 기사가 후배들을
꺾는 결과가 이어졌다. 윤준상은 안국현-최재영의 승자와 8강전을 벌인다. 안국현 8단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최재영 3단은 떠오르는 신예 강자이다.
안국현에게는 1승을 거둔 바 있고 최재영과는 대결한 적 없다.
신민준, 농심배 우승으로 1억8000만원 벌어
한편 6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이 라이벌 중국에 내주었던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5년 만에 되찾아오는 데 선봉에 섰던
신민준은 5인의 한국 대표 중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 배분 방식은 5억원의 80%인 4억원을 5명이 균등하게 나누고 나머지 1억원을 우승 공로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신민준은 기본 8000만원에 6연승으로 4000만원, 7판의 대국료로 2100만원을 획득했다. 여기에 우승 공로금이 더해져
1억8000만원가량 벌어들였다.
▲ 농심신라면배 6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신민준
7단.
신민준 다음으로는 막판 2연승으로 우승을 결정한 김지석 9단의
1억4500만원. 우승 공로금은 신민준보다 더 받았으나 연승상금이 없었고, 대국료(600만원)에서도 차이가 났다.
278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했던 예선에 이어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상금은 우승 7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16일엔 이세돌-한태희의 16강전이
이어진다.
▲ 전투에 능하고 끈기 좋은 인파이터 바둑이다.
▲ 차세대 선두주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 "20대와 30대의 달라진 점은요? 20대에는 승부에 집착하는 면이 많았던 것 같고
30대엔 즐기려고 하는데 둘 때마다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