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생활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영업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솜씨가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사람을 대하는 일이 늘 어렵고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대종회 문중행사에서 의전을 맡고, 때로는 행사 진행을 돕는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문중예절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절을 생각보다 어렵게 느끼십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예법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예(禮)란 곧 격식입니다. 옛사람들은 예를 '내심을 배제한, 겉으로 드러나는 표상'이라고 했습니다. 즉, 예절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정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예법은 책에서 배운 매뉴얼대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지역에 따라, 그리고 성씨와 문중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세세한 방법을 모두 외우기보다 기본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칙을 익히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는 지혜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여러분이 예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당당하게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