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궤도란 무엇인가. 궤도란 한 천체가 다른 천체에 미치는 중력의 영향으로 그 천체 주위를 돌면서 그리는 곡선을 의미한다. 보통 궤도 운동을 생각하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던지, 혹은 태양계가 우리 은하 주위를 일정하게 움직이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 일상에서는 기차나 전차가 굴러가도록 레일을 깐 길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궤도 이탈은 바로 죽음이거나 거대한 재난을 예상하게 된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다가 이탈하면 지구인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KTX가 궤도 즉 레일을 이탈하면 탑승객 대부분은 죽거나 심한 부상을 입게 된다. 그만큼 이 궤도 이탈은 있어서는 안되는 아주 금기시되는 사항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 주변에 이런 궤도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 언론 매체 기자가 이른바 대장동 사건과 관련돼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유명 사찰의 대표 스님이라는 사람이 여자문제 등 계율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된 사람들은 관계 기관에 조사를 받거나 책임있는 종교집단의 확인절차를 밟겠지만 그런 의혹을 받은 것만으로도 자신들이 가진 소임 내지는 최소의 품위유지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탄을 받아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이들은 궤도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궤도이탈은 사회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벗어나는 것도 대부분 궤도 이탈이다. 달리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오로지 국민을 위해 자신의 심신을 바쳐 봉사해야 할 정치인들이 국민위에 군림하며 온갖 추태를 다 부리는 것이 바로 궤도이탈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현직 판사도 궤도를 많이 벗어난 사례이다. 오로지 법률에 의해서만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해야함에도 정치적 목적 또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옆길로 나서는 검사들도 궤도이탈자임이 틀림없다. 배운 지식을 악용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일삼는 혹세무민 교수들도 궤도 무한 이탈자들이다. 낮술을 마시고 만취해 카페와 경찰서에서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형사들도 궤도를 이탈해도 많이 이탈한 것이다. 토지 이용계획 정보를 미리 확보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일선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궤도이탈은 사회에서 일반인들의 경우 일탈적 행위로 판단되지만 일반인이 아닌 정치인 ,법을 집행하는 판사와 검사, 교수 등 사회 지도층들의 궤도 이탈은 사회에 심대한 피해를 입힌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궤도이탈을 하지 못하게 엄하게 막거나 처벌하면서 자신들의 궤도이탈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버린다. 언론의 경우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언론은 오로지 정의를 위해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을 의무로 삼아야 하는 집단이다. 언론사의 사주를 위해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 언론은 대부분 기레기들을 가득하다. 언론이 그야말로 자신의 길을 가지 않고 궤도 이탈을 하면 자신도 망하지만 국민 나아가 국가를 붕괴시키게 된다. 곡학아세 또는 지록위마식으로 사안을 호도하면 국민들에게 판단할 기준을 판단할 근거를 제공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자라는 이름 뒤에서 검은 집단과 돈 거래를 하고 그 댓가로 요상한 기자작성을 하면 그것은 천하가 공로할 대역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절대자 뒤에 숨어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죄를 범하는 것이다.
궤도이탈이 만연되고 일상화되는 사회는 파멸로 가는 사회이다. 사회의 등대라는 사회지도층 그리고 언론과 종교가 썩으면 그 사회는 정말 희망이 없다. 사회지도층과 언론 그리고 종교관계자들은 자신들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판단착오로 사회와 국가에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항상 조심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래야 썩지 않는다. 그 작디 작은 영향력에 심취해 허투루 세월을 보내면 심신이 곪게 마련이다. 추운 겨울 발가벗고 허허벌판에 서 있는 상황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그래야 궤도이탈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궤도이탈을 막는 파수병이 되어야 한다.
2023년 1월 20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