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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는 내 기적이란다!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딸에게』. 가수 인순이보다 엄마 인순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희망엄마 인순이가 전하는 딸을 키우며 같이 자란, 뿌듯하고 애틋한 성장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서른여덟 늦깎이 엄마에서 딸의 영원한 멘토이자 친구가 된 저자가 세상 모든 딸과 엄마를 향해 들려주는 가슴 벅찬 응원가를 들어볼 수 있다.
늦었던 만큼 소중했던 딸의 육아 과정에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적어 메모로 남기고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느낌들을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저자가 딸에게 들려주는 그 날의 이야기와 꿈, 사랑, 관계, 약속, 우정, 그리고 가족까지 인생의 화두 앞에 고민하는 딸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담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저자 인순이
1957년 출생.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14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한 총 19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34년 동안가수 외길을 걸어왔다. 그 길에서 인기 정상에도 닿았고, 인생이 선사하는 여러 가지 역경과도 마주쳤지만 인순이는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노래해왔다. 1997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고 2006년에는 여성신문사 주최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한 30대 후반에 결혼하여 울고 웃으며 외동딸 세인이를 키워 온 '세인이 엄마'이기도 하다. 연예임에도 불구, 포대기에 들쳐 업고 마트를 가는 등 여느 엄마들이 모두 겪을 만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면서, 그녀는 딸을 통해 세상 모든 생명의 존귀함, 그리고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희생적인 사랑, 그리고 자신이 이제껏 분에 넘치게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 베풀 수 있는 나눔의 사랑까지, 결코 유명 가수 인순이기이만 했다면 얻지 못했을 것들을 배우게 된다. 한편 다문화 1세대로서 사회적 편견과 소외에 맞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그에 관련된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 일환으로 다문화 케어·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상처 없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 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펄벅재단 한국자문위원, 인순이와 리듬터치 결성, 경기도 홍보대사, 저작권 홍보대사, 무한돌봄 홍보대사,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실용음악학부 교수, 한국다문화총연합회 홍보대사, 제9회 코튼데이 홍보대사, 문화체육인 환경지킴이단 홍보대사, 문화예술 명예교사, 다문화 다국적노래단 예술감독, 한국방송예술진흥원 부학장,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명예홍보대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등의 경력이 있으며, 현재 서울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제1회 대한민국 실천대상 문화예술부문,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인기스타상, 제9회 서울시 복지상 서울시장상, 제41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중예술부문상, 제24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 특별상, Mnet KM 뮤직 페스티벌 MKMF헌정상, 제4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 한국방송협회 가수부문 대상, KBS 가요대상 본상, 제17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출연자상 가수부문, 제6회 한국예술실연자협회대상 가수부문, 베스트드레서상 가수부문, 스포츠서울 제정 서울가요대전 본상, KBS 가요대상 본상,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 KBS 방송대상 여자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프롤로그
딸을 키우며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PART 1 엄마의 ‘기도상자’를 열어봐
; 모든 엄마의 가슴속엔 ‘기도상자’가 있단다
엄마의 기운은 영원히 느낄 수 있어
엄마의 모든 것을 공감할 수 있는 딸로 자라주길
아이가 나를 닮지 않기를 바라던 마음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게 좋아
스스로를 믿는다는 건 힘들지만 그만큼 해볼 만한 거야
사람 때문에 힘들지만 사람으로 치유되는 게 세상이야
미지근한 것은 싫어 짝사랑도 하려면 미친 듯이 해
내 아이가 ‘작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어
미안하고 밉고 무섭고 사랑스러운 존재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은총가루를 부탁해요
마음이 힘들 땐 하늘과 별로도 치유가 된단다
나는 엄마의 미안한 마음을 알아요
그래, 나는 울보 엄마야
PART 2 딸들의 인생 앞에 지혜를 놓아주고 싶어
; 나 또한 내 엄마에게 당당함을 배웠지
엄마의 전화기는 언제든 켜져 있단다
헛똑똑이처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일과 사랑이라는 영원한 명제는 현명한 여자만이 가질 수 있어
콤플렉스를 미워하지 마 그것이 너를 키운단다
‘리디큘러스!’라고 주문을 외쳐봐
내게도 자동이체로 월급을 줘야 해요
일단 뛰어들어 봐 엄마도 방법은 모르거든
정상에 올라야 다른 정상이 보인다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면 성공은 없어
방황은 감기 같은 거란다
따뜻한 불빛 속에도 수만 가지 사연이 있단다
우리 엄마는 키 작은 장군이었어요
PART 3 엄마는 다시 꿈의 출발선에 섰어
; 이제 내 딸만이 아닌,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딸을 사랑한 만큼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인간 인순이’이고 싶다
너에게 끝까지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
인생의 답을 미리 안다고 행복할까?
길을 잃었다는 건 목적지가 있었다는 뜻이란다
사는 건 마치 바람을 맞는 것과 같아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어느 한 편을 놓아야 할 때가 있어
준비와 때가 만나야 스파크가 인단다
내 삶이 세상에 선물이 될 수 있다면
함께라면 행복이 뭔지 알 거예요
때로는 독기도 필요해
엄마는 다른 사람의 꿈을 끌어안아 주고 싶어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이 빨리 일어나는 법도 안단다
4차원이 세상을 바꾼단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아이들에게 ]
★게스트 페이지
처음엔 반대했지만 엄마의 새로운 꿈을 응원할게
에필로그
당신에게 제가 간직한 긍정의 주문을 선사합니다
서른여덟 늦깎이 엄마에서 딸의 영원한 멘토이자 친구가 된
‘희망엄마’ 인순이의 세상 모든 딸과 엄마를 향한 가슴 벅찬 응원가
《딸에게 희망엄마 인순이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열정의 아이콘, 후배ㆍ동료 가수들의 롤모델, 그리고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가수 인순이가 하나뿐인 딸 세인이의 대학입학을 앞두고 세상에 내보낼 준비를 하며 가슴으로 써내려간 편지다.
1978년 데뷔 이래 지난 34년간 정상의 인기와 동시에 여러 역경을 겪었지만 묵묵히 가수 외길인생을 걸어오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노래해온 인순이, 그녀는 어떻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친구들의 카운슬러 노릇을 하고 때로는 엄마의 모든 것을 공감해주는 속 깊은 딸, 공부까지 잘 하는 딸로 키워낼 수 있었을까?(그녀의 딸은 지난 9월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했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일하는 여성으로서 늦은 결혼과 서른여덟 살에 늦깎이 출산이라는, 한 여성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가정을 꾸려 오면서 그녀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멘토가 되어 딸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왔다. 가수를 통해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해온 한 인간으로서, 또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딸의 도전을 선배로서 엄마로서 응원하고 미래를 축복한다.
또한 다문화 1세대로서 다문화 케어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사회적 편견에 맞선 소외된 이들을 남몰래 도와온 인순이는 이제 다문화학교 설립을 앞두고 있다. 《딸에게》는 딸의 도전을 응원하는 가슴 벅찬 기록이며,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과 공유하고픈 희망의 찬가다.
▶“딸을 키우며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딸 세인이에게 쓴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엄마의 성장 고백
《딸에게》는 딸을 키우면서 엄마로서, 한 여성으로서 딸과 함께한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인순이는 늦었던 만큼 소중했던 딸 아이의 육아 과정에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과 생각을 끼적끼적 적어 메모로 남겨두었고, 결코 놓치거나 잊어버리고 싶은 않은 당시의 소중한 느낌들을 가슴 한 편에 차곡차곡 담아두면서 가끔씩 혼자 꺼내 추억하곤 했다. 말 그대로 추억의 일기장을 보듯, 그때의 메모들은 딸과 함께한 때론 고맙고 때론 얄밉고 때론 가슴 아린 기억들이며, 이 편지의 근간이다.
뱃속에 아이를 품고 남몰래 딸아이가 자신의 외모를 닮지 않기를 바랐던 마음, ‘혈관종’이라는 낯선 병명을 가진 아이의 병원 침대 머리맡을 지키며 혹시라도 귀한 딸을 잃을까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새웠던 기억, 유명 연예인이라는 신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대기에 아이를 들쳐 업고 마트에 장을 보러가던 억척 엄마의 모습 등은 평범하고 소박한 엄마 인순이의 모습을 읽게 한다. 여느 엄마들이 모두 겪을 만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면서, 그녀는 딸을 통해 세상 모든 생명의 존귀함, 그리고 후회 없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희생적인 사랑, 그리고 자신이 이제껏 분에 넘치게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 베풀 수 있는 나눔의 사랑까지, 결코 유명 가수 인순이기이만 했다면 얻지 못했을 것들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이제는 세상에 돌려줄 일을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 앞에 섰다. 그것은 다문화학교 설립이라는, 조용히 실천해온 과제다. 처음부터 책으로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딸을 향해 보내는 이 편지는, 가수 인순이가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희망엄마’로서 펼쳐 보일 새로운 인생의 첫 장이기도 하다.
저는 가수 인순이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연예인이며 가수가 아닌 엄마 인순이로 여러분을 만나려 합니다. 제가 딸아이를 키우면서 배운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는 ‘희망엄마’의 자격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제대로 보듬어 안고 싶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을까 후회할 수도 있지만 후회하더라도 가보겠습니다. 중년의 터널에서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여러분과 함께 용기내고, 또한 격려받기 위하여 이 책을 펴냅니다.
인순이의 말_프롤로그 ‘딸을 키우며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중에서
▶유명 가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이며 무엇보다 엄마이기도 한 여자 인순이가
인생의 과제 앞에 고민하는 딸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은 메시지
연예인 책들이 육성과 신변잡기적 일상을 통한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면서, 혹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더라도 화보가 곁들여진, 모습을 달리한 또 하나의 자서전의 일종인 반면, 《딸에게》는 ‘엄마 인순이’로서 소중한 딸의 한 여자 선배이자 멘토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꿈’ ‘사랑’ ‘연애’ ‘관계’ ‘약속’ ‘가족’ ‘우정’ 등 인생의 여러 화두 앞에 한창 고민하는 딸의 인생 앞에 놓아주는 선물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차별점을 가진다.
힘든 결정 앞에 망설이는 딸에게 인생의 경험이 많이 쌓인 엄마조차 100퍼센트 완벽한 결정을 할 수 없으니 후회하더라도 일단 해보라고 권유하거나, 가수라는 꿈을 키우면서 피나는 노력을 해온 선배로서 자신에 대한 믿음은 부단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설레는 마음으로 수십 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팬으로서 자신 앞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던 씁쓸한 일화를 통해, 나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허물없이 받아줄 수 있는 친구를 가진다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되새기기는 한편, 상처를 받더라도 짝사랑조차 후회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라는 가르침 등이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펼쳐진다. 이렇게 유명 가수이기에 앞서 누구보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한 인간으로서 인순의 삶과 철학이 녹아든 이야기들은 읽는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용기도 준다. 딸 세인이를 위해 엄마만의 ‘기도상자’를 만들어 기도해온 한편, 기도해야 할 대상 목록을 만들어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빌어온 ‘기도하는 엄마 인순이’였기에 가능한 울림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기혼여성 자기계발서를 소개하며 전업맘ㆍ직장맘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명진출판사에서 선보이는 또 한 편의 여성 멘토북
tvN 「스타특강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대한민국 국민강사 김미경 원장의 데뷔작이자 기혼 여성들의 절대 지지 속에 여성 자기계발서 사상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한《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를 필두로, 전략적 기획독서를 통해 서른여섯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리딩 리더로 거듭난 설연희의 《여자의 인생을 바꿔진 리딩파워》까지, 대한민국 전업맘과 직장맘들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며 이른바 ‘기혼여성 자기계발서’라는 분야를 개척해온 명진출판사는 대한민국 ‘희망엄마’ 인순이의《딸에게》를 통해 다시 한 번, 일터에서 가정에서 분투하는 이땅의 모든 여성들의 꿈의 실현을 기원한다.
너는 기도상자로 자란 아이란다. 내 간절한 바람,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 그 결정체가 너야. 얼마나 놀라운 일이니? 내 바람과 믿음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실현되었다는 것 말이야. 사람들은 이런 일을 두고 기적이라고 하지. 딸아, 너는 내 기적이란다.
_ 처음 ‘기도상자’를 열던 날, 중에서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한국 사람의 정서를 지닌 딸아이를 보며 나는 가끔 두렵다. 아이는 미국인이기도 하고 한국인이기도 하다. 아무리 한쪽으로 구분 지으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엄마는 또 조마조마하다. 혹 내가 모르는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기도상자 한쪽에 이런 기도를 쌓아올렸다. 내 아이가, 또 나를 닮은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보다 훨씬 더 따뜻하기를. 다양한 사람들이 무람없이 어울리는 세상,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단 한 번도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_ 아이가 나를 닮지 않기를 바라던 마음, 중에서
“서른여덟 살이면 자신감이 생길까? 마흔여덟이면 두렵지 않을 수 있을까? 완벽한 때란 없는 거란다. 그저 눈앞에 놓인 일을 하면서 완벽하게 만들어가면 되는 거지.”
맞아! 나는 드라마를 보다 무릎을 쳤다. 그래, 중요한 건 용기와 결단력이지 나이가 아니야.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주춤거리게 될까 봐, 뒤로 물러나게 될까 봐 걱정이다. 앞으로도 무언가를 결정할 때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그냥 했으면, 후회하더라도 다 하고 난 후에 후회했으면….
_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게 좋아, 중에서
만일 엄마가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만 하고 아무 연습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람들이 엄마의 노래를 듣기 위해 모여줄까? 어떤 무대에서 인순이를 만나건, 청중이 기대하는 것 이상을 주기 위해 나는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어.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조금은 나를 믿게 되었단다. 노래와 관련된 거라면 어떤 무대건 잘할 수 있다고 말이야.네가 어떤 일을 하든 엄마는 너를 믿는다. 너는 스스로를 믿는 사람일까?
아마 그럴 거야. 스스로 마음먹은 일을 정해놓은 기준에 닿을 때까지, 힘들어도 결국엔 이루고야 마는 경험들이 쌓였을 테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쌓여갈 테니까.
너는 참 아름답고 강한 여자란다. 엄마 믿지? 엄마가 믿는, 너를 믿으렴.
_ 스스로를 믿는다는 건 힘들지만 그만큼 해볼 만한 거야, 중에서
누군가의 비밀을 허심탄회하게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된다는 것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게 또 있을까? 너는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지켜주는 사람인가 봐. 네가 친구들에게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늘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타인의 비밀은 너무 무거운 것이라 내가 그 무게를 못 이기고 지쳐버리기 쉽거든. 중요한 것은 너도 다른 사람들에게 너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건 그 사람을,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어쨌든 서로 믿고 의지하고 비밀을 나누고 하는,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진짜 신 나는 일일 거야.
_ 사람 때문에 힘들지만 사람으로 치유되는 게 세상이야, 중에서
내 딸이 혹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 있다면, 차일까 봐 조마조마 한 적 있다면, 너무 많이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를 받아 다시는 사랑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면, 엄마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다시 사랑해보라고.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되기 마련이거든.
마음이 너무 차갑고 무덤덤해졌다면,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짝사랑이라도 미친 듯이 해보았으면 한다. 사랑으로부터 오는 괴로움은 얼마간은 황홀하니까. 그리고 사랑도 다 때가 있는 것이어서 때가 지나면 하고 싶어도 안 된단다. 사랑의 마음이 솟구칠 때, 짝사랑일지라도 열렬히 하렴.
_ 미지근한 것은 싫어, 짝사랑도 하려면 미친 듯이 해
너는 자꾸만 놀아달라는 남자친구에게 네가 하는 일을 계속 설명하다가, 답답해서 결국에는 헤어졌다고 했지. 어쩌면 줄곧 일에 빠져 지내는 나를 보고 컸기 때문에 일과 성공에 대해 네가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가 볼 때는 너도 그런 걱정을 하는 듯싶더구나. 사랑보다 일이 중요한 사람이 될까 봐 말이지. 나는 네가 일에만 빠져 사는 사람이기를 원치는 않는다. 일도 잘하고 사랑도 잘하면 참 좋겠어. 엄마 닮았다면 일을 선택할 거고 아빠를 닮았다면 사랑을 선택하겠지. 그런데 한 가지 부탁하자면, 사랑도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아주 소중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_ 일과 사랑이라는 영원한 명제는 현명한 여?
첫댓글 인순이 지음 / 출판사 명진출판사 |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