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계약선수(FA) 조규제는 기아와 입단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과 연봉은 각각 1억5,000만원 등 총액 4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현대와 보상문제를 조율한 뒤 다음주에 조규제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올시즌 조규제의 연봉은 1억3,000만원이기 때문에 기아는 현대가 보상선수를 원할 경우 보상금 3억9,000만원, 전액 보상금을 원할 경우 5억8,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기아는 현금지급을 원하고 있다.
기아는 숙원사업이던 왼손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조규제는 올시즌 현대에서 36경기에 등판해 3패 4홀드 방어율 5.63에 그쳤지만, 구위를 인정받아 삿포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몇차례 진통이 있었지만 기아와 조규제는 '만날 수밖에 없는' 사이였다.
조규제는 원소속구단인 현대와의 협상에서 계약기간 3년을 요구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조규제는 결국 군산상고 선배인 기아 김성한 감독의 러브콜에 기아로 갈 뜻을 굳혔다.
조규제는 기아에 2년 계약, 3년째는 바이아웃으로 총액 9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아는 조규제의 많은 나이를 감안해 2년 계약을 주장하며 입단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기아는 마해영을 4년 동안 총액 28억원에 영입한 뒤 조규제까지 데려오면서 FA 시장에서 투타를 보강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