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저는 천을귀인(天乙貴人)이 3개나 있어요 "
몇년 전 사주수업을 했던 한 학생의 말이 문득 생각났다.
자랑스러운듯, 뽐내는듯한 그 말투...
사주에 천을귀인이 하나도 없는 허주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천을귀인(天乙貴人)은 신살중에 하나인데 간지로 구성된다.
일간별 2개의 귀인이 배정되는데 양귀인, 음귀인을 뜻한다.
화재속에서 나의 생명을 구해준 소방관은 가히 천을귀인 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신과 함께
甲戊庚 일간은 丑未 또는 甲戊 일간은 丑未
丙丁 일간은 亥酉
乙己 일간은 申子
壬癸 일간은 巳卯
辛 일간은 寅午 또는 辛庚 일간은 寅午로 표기된다.
좋은 의미는 다 들어간다고 말하는데 픔행이 바르고 공정하며 일생에 넉넉함을 누리고 사는데
특히 긴급한 생명의 위기나 위험, 위기, 위협, 난관이 찾아올때 나를 도와주고 구원해주는 사람(귀인)이
생긴다고 각광을 받고 있으며 명리학의 수호천사이자, 슈퍼히어로의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내담자의 의기양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장면이 생각났다.
만년적자, 꼴찌인 프로야구 드림즈 구단을 해체하려는 구단주의 조카(오정세)는
씨름, 하키, 핸드볼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승후, 해체를 반복했던
백승수단장(남궁민)을 섭외하여 드림즈를 해체하려는 수순을 밟아가는데
백단장의 적극적인 개혁과 전력보강으로 인해 차질을 빛자 야구장으로 불러
왜 당신의 이력대로 구단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느냐고 질책할 때, 백단장은 이런 말을 던진다.
" 아니죠, 해체만 하면 제 이력대로 하는 것이 아니죠,
우승 그리고 해체, 늘 하던 방식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먼저 우승을 해야죠 "
허주의 사주에 천을귀인이 없다고 빈정대거나 투절대는 것은 아니다.
천을귀인의 핵심인 귀인은 내가 죽을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극한의 위기의
순간에 찾아오니 지옥에서 지장보살을 만난듯이 귀하고 소중할 것인데
천을귀인이 3개나 있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생명의 위기와 같은 순간이
최소 3번이나 찾아온다는 것이니 과연 이것을 좋다고 볼 수 있을까?
백승수 단장의 이력처럼 3번의 우승- 해체, 우승-해체, 우승-해체는
천국과 지옥과 같은 극한의 행복과 극한의 불행을 오고가는 롤러코스트와 같은
편(偏)의 삶일 것이다. 극한의 위기- 귀인, 극도의 위협- 귀인, 극한의 고비- 귀인과 비슷하지 않는가?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천을귀인의 만병통치같은 설명을 신살이라 무시할 이유는 없지만 열광할 이유도 없다
천을귀인이 없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다 덕을 베풀고 선행을 쌓아가면 ' 너에게서 나온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 의
음양의 순환처럼 어쩜녀 위기의 순간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천을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스스로가 천을귀인이 되어 남을 돕는다면 더 멋질 것 같다.
나의 사주에는 천을귀인이 없지만
나는 누군가에 천을귀인이 되고 싶다.
나는 당신의 천을귀인 되고 싶다.
정상(제왕)에 오르면 반드시 내려가니 자만하지 말고
바닥(태지)를 찍으면 반드시 올라가니 좌절하지 말자 - 허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