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숙 - 모진소리 해석 / 해설 / 정리 / 분석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다른 산에 돌이라도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됨.
즉, 다른 사람의 사소한 언행이나 실수라도 나에게는 커다란 교훈을 줄 수 있음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번에 다룰 시 '모진소리'는 이러한 타산지석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 시입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진 소리를 들으면, 내가 한 말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한 말이아니더라도 가슴이 아프고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도 다른 누구에게 모진 소리를 하지 않았을까하고.
내 모진 소리를 듣고 나와 헤어진 후에 다른 사람이 가슴 아파하지 않았을까 하고.
다른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내 가슴이 또 아프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에 금이 가는 것 같아 마음이아프다.
어찌보면 단순하고 너무나도 착한 마음을 드러낸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진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후 자신도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모진소리를 하여 상처주지 않았을까
성찰하는 내용이니까요.
시인은 이러한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진리를 드러내기 위해서
1. 자신의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를 성찰하는 시상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한 것을 통해 성찰하는 듯한 표현으로 독자의 공감을 더욱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죠.
2. 모진소리가 주는 상처를 구체화하기 위해 감각적심상(주로 청각)을 사용했습니다.
주로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청각적(쩌엉, 쿡쿡, 쩡, 쩌어엉)으로 나타내며 보다 인상깊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3.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반복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소리가 아니더라도', '내 모진 소리-'가 반복되며 모진 소리가 주는 상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모진 소리를 들으면
내 입에서 나온 소리가 아니더라도
내 귀를 겨냥한 소리가 아니더라도
모진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쩌엉한다.
온몸이 쿡쿡 아파 온다
누군가의 온몸을
가슴속부터 쩡 금가게 했을
모진 소리
나와 헤어져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고개를 수그리고
내 모진 소리를 자꾸 생각했을
내 모진 소리에 무수히 정 맞았을
누군가를 생각하면
모진 소리,
늑골에 정을 친다
쩌어엉 세상에 금이 간다.
- 황인숙, 「모진소리」
사소한 말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음에 더욱 조심하고 주변 사람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시와 소설 수능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