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가까이 지내는 한분이 갑자기 KBS 창원 방송국에서 이승철 콘서트 한다고
홀 앞에서 4시에 만나자고 제안을 했다 그때가 2시가 넘었다
평소 이승철을 좋아하는 구절초한테 메세지를 보내고 마타리에게 연락을 하니 다들 가겠다고
했다 나도 찜질방에 있다가 후다닥 집으로 갔어 준비를 했다
선 채로 식사를 대충하고 3시30분에 마타리가 김해 도착시간이라 시외버스으로 가니 마타리의 도착시간은 15분 지연 되어 버렸다
갑자기 창대같은 비가 퍼붓는것도 아량곳없이 속도를 내어 장유부근에 가니
만날 일행이 연락이 왔다 사람들이 너무 붐벼 못 만날것 같다면서 미안해하는 목소리라
우린 아쉬운 마음으로 장유의 예쁜 찻집을 수소문하여 핸들을 돌렸다
장유계곡을 못가 가파른 길목으로 한참을 가면 불모산의 중턱에 감나무 밭 사이에 하얀찻집
비가 막 거친 뒤라 싱거러움이 묻어난다
아~ 좋은 친구들과 멋진 찻집 빼어난 경관에 매료되어 이것이 자귀나무님이 말씀하는
상류층의 행복인가 싶다
골짜기에서 끝없이 피어나는 운무에 감탄하며 우리들의 표정과 마음까지 맑아지는것
같았다 보이차와 수제비를 먹어면서 마타리의 가슴에 묻어둔 달작지근한
첫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드라마틱한 아름다운 이야기는 마침 70년대 하이틴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아
역시 마타리는 자귀나무님의 제자임을 확인 시켰다
딸애한테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준 마타리가 참 멋있었다
그당시에는 참 아파했다고 고백하며 비온 뒤의 풋풋한 감 잎파리처럼 마타리의
첫사랑도 싱그러웠다 이승철의 콘서트는 놓쳐지만 더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첫댓글 이승철 콘스터와 마타리 첫사랑 얘기 하얀찻집 이 세가지 용어들이 한결같이 선호하는 색깔입니다.그 시간 지리산 기슭 문학세미나 참석하여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이런 용어에 젖을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나 미쵸~ 어쩌다 그날 가슴에 묻어둔 첫사랑 얘기기 밑도 끝도 없이 줄줄나와버렸을까이..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그곳에다 이제는 묻어두고 싶었나 보다 . 있잖아...숨겨두었던거 토해버리고 난뒤의 허전함...돌아오는길에는 많이 허전했었어....
마타리님!미칠수 있었던 순간이 부러워요 가슴에 숨겨둔 그 사랑이 혹여나 희석될까 염녀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 괜찬하요 가금씩은 환기를 시켜야 오래토록 아름답게 갈무리 되거던요 마타리님의 향기가 못견디게 그립네요 이렇게 촉촉한 비오는 날이면...
크크크...지가 주책을 떨어따니깐요 그날....그만 퇴색되어 간다는게 너무 아까웠나 봐요 차밭님 말마따나 환기를 시켜버렷네요...오늘같은날 마타리의 향기를 그리워해주시니 평소보다 더 신나네요..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