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이길 원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스스로 부숴져주기를 바랬다.
내가 그에게 다가가면 갈 수록 그는 멀어졌다.그리고 그는 절대 부숴지지 않았다.
"오빠 낮부터 웬 술이야.. 술마시면 몸에 해로워.^^"
"상관하지마.상관 안해도 돼."
"왜... 그렇게 생각하지? 흠,,, 생각해 보니까 난 오빠한테 상관해도 되는 사람 맞잖아.
SH그룹 후계자. 신유원,그의 약혼녀. 나 윤서희,, 그러고 보니까 어쩌면 나 오빠한테 가장 가까
운 -가까워질- 사람이었잖아?? 오빠가 그걸 자각시켜주질 못해서 몰랐어.^- ^
앞으론 그 어떤 누구보다 더 잘해줄께..............................................."
"약혼녀?? 킥... 웃긴다.. 근데 어쩌지?? 약혼녀란 말은 맞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은.......
생각해 봐야겠다. 넌 분명히 좋은 여자지만 사랑하는 여자는 아니거든........."
"사랑하는 여자?? 지금 오빠 그말이 더 우습게 들리는 거 알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
고 앞으로도 오빠가 사랑한-사랑해야할-사람은 나 뿐이야.^-^"
"그래.. 그래야 겠지.. 근데 어쩌냐?? 다른 여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내가 너한테 어떤 사람인
지 내가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데 다른여자가 자꾸 눈에 밟혀.... 나 어떻하지.."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데?? 설마 파혼.................. 해달라는 건 아니지??"
".............................."
"아니길 바랄께.. "
"미안하다. 나 나연이가 미치도록 좋아. 사랑할 것 같아.아니, 사랑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 나한테 하지마. 대신 나연이라는 여자한테나 해..
오빠 지금 내앞에서 실수 했어.그리고 내가 오빠보다 머리 좋은거 알지??
오빠라면 알 꺼야. 나 이제까지 내가 갖지 못한거 그런 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아프게
변했는지... "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그딴말 지껄이지 말랬잖아!!!!! 그여자한테 갈려면 가. 파혼,, 원하면 해줄께..
대신 내가 아픈 만큼 그여자도 아파야해..................."
내가 세상을 살면서 가지지 못한건 단 두가지 뿐이었다.
엄마.......................... 그리고 그...
엄마는 날 싫어했다.내 모습을 미치도록 싫어했고 그래서 떠났다.
단 한번도 내게 사랑한다는 말,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내 앞에서 너무 잔인하게 자신의 손목을 그은 그 여자는 단 한번도 내게 웃음따위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만나게 된 사람이 신유원..........
SH그룹 창립기념파티에서 만나 그는, 그의 해맑은 미소는 내 마음을 뺏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 때 결심했다. 이 남자를 평생 내것으로 만들겠다고......
이 남자의 웃음을 평생 내게로만 향햐게 하겠다고............................................
그를 뺏길수가 없다.
-한 카페 안-
"저기 혹시 정나연씨??"
"윤서희씨??"
그의 마음을 뺏어버린 여자 정나연.. 그녀는 나와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사람이었다.
해맑은 미소가 그와 너무 닯았다고 순간 생각했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쁘네요...난 그렇게 웃을 줄도 모르는 데,, ^_^"
"근데 전 어쩐일로 보자고 하신 거죠.?? "
"아 맞다. 내가 얘기 안하던가요.?? 저 신유원씨,아니 유원오빠 약혼자 되는 사람이에요."
"!!.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 쪽에 얼마나 상처 받았을 지 아는 데 저 그사람 포기못해요."
"포기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전.."
"그럼...."
"사랑할려면 사랑하세요.,, 저 보다 오빨 더 사랑할 자신이 있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을게요. 근데 ^-^ 나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람이거든요..
누가 내 앞을 가로막거나 날 방해하면 나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그걸 제거해요.
지금으로썬 내가 그쪽,아니 나연씨한테 어쩐짓을 저질러도 그건 정당방위거든요..
나연씨 어머님께서 지금 제일 그룹에서 청소일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나연씨 앞날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들었어요.
유학,, 보내줄께요. 어머님도 편히 쉴 수 있게 해드릴께요...
오빠만 포기해 주세요......................................"
"서희씨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하는 그녀.....
"오빠 포기해 주세요."
" 윤서희!! 너 나연이 한테 무슨짓했어?? 어!!"
"무슨 짓?? 왜,, 나연씨가 내가 뭐라고 했대??"
"나연이가 헤어져달라고 했어.. 날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아는데 걔가 나한테 그럴 말
없잖아??"
"맞아 내가 나연씨한테 가서 오빠랑 헤어져 달라고 했어.. 그럼 뭐든지 해준다고 했어
오빠한테선 그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일 테지만 나한테 오빤 내 목숨이야..
알잖아 오빠 ... 나 웃을 줄 몰랐는데 오빠땜에 웃고 있는거.. 울 줄만 알았는데
오빠땜에 눈물 억지로 감추고 있는거..."
"그래도 넌 나한테 영원히 여자가 될 수 없어.. 미안하다.."
나한테 미안하다면서 그러면서도 다른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
"오빠!!!!!!!!! 꼭 들어!!!! 오빠 나연씨랑 행복해!!!!!!!!
........................................... 그리고 이건 안들어도 되는 데......................
오빠 뒤에 항상 내가 있다는 거 기억해줘......................................"
악녀가 되고 싶었다.
내가 가질 수 없으면 스스로 부숴져주길 바랬다.
하지만 부숴져버린건 오직 하나 였다.
나........................................................
아직도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신유원의 그림자만을 바라보고 있는
나 윤서희는 악녀가 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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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sumon Ryu]악녀이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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