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F39XK6EVEk?si=sIFvBroR4Zcm9UxW
Sviatoslav Richter plays Chopin Ballade No. 1, Op. 23
쇼팽은 발라드를 4곡 작곡했다. 이 작품들은 1831년부터 1842년 사이에 쓰여졌다. 즉, 21세부터 32세까지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발라드 4곡은 쇼팽의 걸작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그의 스케르초 4곡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스케르초처럼 전통적인 고전 형식에 조금도 얽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폴로네이즈처럼 향토적 요소를 규정하는 음악 형식도 아니다. 발라드의 형식은 자유롭다. 다만, 4곡이 모두 3박자 계통을 사용하고 있는 점만은 공통적이다(제1번 G단조는 4분의 6박자, 나머지 3곡은 8분의 6박자). 그러나 그 이외는 형식상에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있다. 3박자 계통을 사용한 것은, 이 곡들이 내용 표현의 태도로서 무엇인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이것의 서술에는 이런 박자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종종 언급되는 것은 이 곡들이 내용상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는 점이며, 이 네 곡의 이야기 줄거리가 쇼팽과 같은 고향 출신의 시인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s)에 의한 것이라는 것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로베르트 슈만이 쇼팽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하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쇼팽이 과연 이 곡들을 창작할 때 미츠키에비치가 쓴 시를 고스란히 사실적으로 묘사했을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작품에 그 시들의 프로그램(표제)이 전혀 나타나있지 않으며, 또한 쇼팽의 음악 자체가 그런 객관적 묘사와는 아주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미츠키에비치의 정신세계와 공통된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그의 음악 속에 추상적으로 토로한 정도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발라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구성 및 해설
Chopin Ballade No.1 in G minor Op.23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1836년 쇼팽이 20 때의 작품인데, 미키에비치의 시 [콘라드 와젠로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 되었다. 슈만은 이 작품에 대하여 "그의 가장 거칠고 또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라고 평했다. 쇼팽은 신중하고 분명한 어조로 "감사합니다, 저 또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슈만은 이 발라드에 대해 언급한 편지 속에서 "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영리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천재성이 가장 잘 나타난 곡"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슈톡하우젠 남작에게 헌정되었다. 영화 피아니스트와 영화 샤인에서 ost로 사용 되었습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폐허 속에 울려 퍼지는 최후의 연주!!! 죽음의 공포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두려움 속에서 연주 초반엔 풀어지지 않은 굳은 손가락으로 어눌하게 시작하지만 오래지 않아 자신의 연주로 살아나는 쇼팽의 음악세계로 빠져들어 무아의 경지에서 감동의 연주를 들려주게 됩니다. 막다른 골목처럼 죽음을 앞에 둔 채 마주 한 피아노 건반 위에서 스필만은 한없는 감동과 그리움, 환희와 눈물을 만났을 것입니다. 통조림 깡통 하나로 대비되던 삶과 핏빛같은 죽음마저도 그 순간만큼은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혼에만 순수하게 빠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긴장되고 감동적인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제작진들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고 전합니다. 영혼을 움직인 위대한 선율은 쇼팽(Chopin)의 "Ballad No.1 in G minor, Op.23"입니다
<해설>
곡의 구성은 일종의 소나타 형식의 변형이다. 양손이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레치타티보풍의 장엄한 라르고, 4/4박자, 7마디의 서주로 시작된다. 으뜸조(g단조)의 나폴리 6도 조성인 A플랫 장조를 취하는 이 부분은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말씀드리겠으니 들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그 마지막 화음에서 왼손 맨 위에 부가된 E플랫 음은 자필 악보와 1836년의 프랑스 및 영국 초판에 의한 것인데, 같은 해에 나온 독일 초판에서는 D음으로 수정되어 있었고, 이 수정은 쇼팽 자신이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D음으로 수정해 버리면 독특한 긴장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 독일 초판에서 서주는 라르고가 아니고 렌토로 되어 있다). 이어서 6/4박자, 모데라토, g단조로 변하여, 먼저 제1주제가 유연하게 연주된다. 36째마디부터 이행부가 되어 열정을 더함으로써 리듬감 있는 움직임이 점점 강해진다. 그것은 선회의 강도를 더해 그 클라이맥스에서 오른손의 화려한 아르페지오가 된다. 그 후 속도가 점점 떨어져 메노 모소, 소토 보체, E플랫 장조로 조용하고 우아한 제2주제를 이끌어낸다.
82째마디부터 시작하는 종결부가 곡을 다시 제1주제로 복귀시킨다(94째 마디부터). 이번에는 a단조이다. 여기서부터 발전부가 시작된다. 이것은 단지 제2주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제2주제는 화성이 중후해져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클라이맥스에서는 포르티시시모까지 도달한다. 이어서 망설이는 듯한 카덴차에 이르고, 그 뒤에 경과적 조바꿈에 의한 경쾌한 패시지가 온다.
그것이 끝나면 세 번째로 제2주제가 다시 나오는데, 이것은 재현부를 의미한다. 다만 이때에는 제1주제가 뒤로 밀려 제2주제가 먼저(제시부와 마찬가지로 E플랫 장조로) 나타난다. 제2주제는 확장되어 왼손의 폭넓은 펼침화음 반주로 웅장하게 처리된다.
으뜸조로 되돌아와 제1주제가 복귀되지만 단축된 형태이며, 곧바로 아주 멋진 프레스토 콘 푸오코, 더구나 박자가 2/2박자로 바뀐 코다에 이른다.
이 때 약 30마디에 걸쳐 펼쳐지는 미친 듯이 거친 정열은 듣는 이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곡 전체를 통해 이 부분만큼 멋지고 인상적인 곳은 없을 것이다. 피날레는 반음계의 스케일로 시작된다. 특히 마지막에 양손의 옥타브가 포르티시시모로 반진행에 이여 병진행으로 나아가는, 정서가 가장 강조되고 극화된 부분은 대사건의 종결을 보는 것 같다. 이것은 감정의 솔직한 노출이다. 그리고 이런 한결같은 표현은 청년 시절의 쇼팽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다.
글쓴이 : 모은
https://youtu.be/kXRSqMyD1lM?si=wfOvhB35o6vfUlqI
Chopin: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Daniel Barenbo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