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부 차관 인사 반응… 지경부 "朴차관, 대기업 군기 잡을 듯" 교과부 "내부 승진 안 돼 실망"… 국토부 "4대강 등 업무 연속성 중시"
차관급 23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 13일 이명박 정부의 실세 차관이 수평 이동해온 지식경제부는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면서도 나름 기대감을 갖는 등 내부 발탁이나 승진 여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식경제부
박영준 국무차장이 2차관으로 온다는 소식에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비(非)공무원 출신 실세가 외부에서 오면서 장차관 위상이 뒤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타부처와의 정책 협조나 예산 확보에서 '실세 차관'의 덕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는 표정이었다. 박 차관이 친(親)서민·친(親)중소기업 구호 아래 진행 중인 '대기업 군기 잡기'에서도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경부 산하 공기업들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박 차관이 강력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 경우 인원 축소나 업무 통합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차관급 23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 1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는 박영준 국무차장의 지식경제부 2차관 이동 등을 화제로 하루종일 술렁이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교육과학기술부
1·2차관 모두가 외부에서 영입되자 내부 승진을 기대했던 직원들 사이에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설동근 1차관 내정자와 한양대 교수 출신의 김창경 2차관 내정자 등이 이주호 장관 후보자와 코드 등이 잘 맞는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한 간부는 "설 내정자도 이 장관 후보자 못지않게 교육개혁 의지가 강하고 학교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풀어내는 것이 비슷하다"고 말했고, 김 차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학자 출신이지만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을 역임해 관료 집단과의 관계 설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응이었다.
◆국방부
예산 전문가인 이용걸기획재정부 2차관이 국방차관에 내정되고, 장수만 차관이 무기 도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국방부측은 국방 운영의 효율성 강화 등 국방 개혁을 가속화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수만 차관은 그동안 방위사업청의 주요 기능을 국방부에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방위사업청측과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 왔는데 이 대통령이 장 차관을 아예 방위사업청으로 보내 본격적으로 손 볼 것을 지시했다는 해석이다.
◆기획재정부
류성걸 예산실장의 2차관 승진에 대해 "예산실장이 예산 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에 임명되는 것은 순리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TK(대구·경북) 출신이라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용걸 2차관이 국방부 차관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는 "재정 전문가로 국방 개혁이라는 큰 임무를 맡은 것이라 수평 이동이 아니라 중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두 차관이 모두 바뀐 문화부는 반가움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문화부 내에서 '합리적인 신사'로 통하는 모철민 1차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내부 발탁 차관이 없어 섭섭하고 자괴감이 들었는데 막혔던 게 풀리는 느낌"이라고 환영했다. 박선규 2차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홍보·미디어 분야 전문가라서 기대되는 한편 잘 모르는 분이라 긴장도 된다"는 반응들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
1·2차관 중 한명 정도는 유임될 것으로 봤는데, 전부 교체돼 의외란 반응이었다. 다만 차관 내정자들이 농식품부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라 정책 수행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이번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와 달리 행시 23회가 1급 실장급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번에 23회인 정창수 1차관 내정자와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내정자가 각각 승진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장급 등 후속 인사가 대폭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실무에 정통한 예상인물이 발탁됐다는 점이다. 보금자리주택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하는 부처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목이 거시기 허네요. 인사 일케 하는것이 맞습니다. 싸우는 사람을 투입시키는 것은 해결책으로 투입하는 것이 맞습니다. 차관 장관이 맘대루 정책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반대입장을 펴는 사람을 투입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제일 속도가 붙음. 언제나 정면승부가 젤루 깔끔함. 싸울때는 싸울 이유가 있었을 꺼니까넹.
첫댓글 이 정권에 인재가 그렇게도 없나
盧정권의 회전문 인사를 그렇게 욕하던 한날당이...돌고
기사제목이 거시기 허네요. 인사 일케 하는것이 맞습니다. 싸우는 사람을 투입시키는 것은 해결책으로 투입하는 것이 맞습니다. 차관 장관이 맘대루 정책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반대입장을 펴는 사람을 투입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제일 속도가 붙음. 언제나 정면승부가 젤루 깔끔함. 싸울때는 싸울 이유가 있었을 꺼니까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