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 드라마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영국 BBC에서 제작한드라마 오만과 편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원작 소설을 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바로 찾아서 다운받아놓고 그동안 안보고 있다가,
어제 하루만에 다 봐버렸네요... ㄷㄷㄷ;;; 총 6부작이고 한 화가 1시간 분량인데;;;
각설하고, 정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보면서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소설을 읽는 듯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18c당시 영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배경과 소품들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요소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원작의 캐릭터들을 100%소화해낸 배우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마치 원작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싱크로율 100%였습니다.
Jennifer Ehle이 분한 여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여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외모가 좀 부족한듯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도 보는 내내 엘리자베스보다 언니 제인 역의 Susannah Harker의 외모가 더욱
빛났으니까요. 하지만 원작에서도 엘리자베스는 외모가 예쁜 것보다는 당당한 태도와 분위기에서 매력
을 풍기는 캐릭터였기에, 적절한 캐스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캐릭터를 Jennifer Ehle이 훌
륭하게 소화해주었고요.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언니 제인 역도 Susannah
Harker가 훌륭하게 소화해주었고, 시니컬한 아버지 Mr.베넷, 까탈스러운 어머니 Mrs.베넷, 나머지 철
없는 여동생들 등의 개성강한 나머지 베넷가의 가족들도 배우들이 잘 소화해주어 싱크로율100%였습니
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극중에서 빛나는 인물은 주인공 Darcy역의 Colin Firth였습니다.
정말 소설속의 인물이 뚜벅뚜벅 걸어나와 극중에서 연기를 하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Darcy역할을 완벽하게, 그야말로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싱크로율 100%로, 아니 그 이상, 에바 극장판에서 아스카가 폭주했을 때의 싱크로율이였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니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Darcy는 상상할 수도 없네요.
앞으로 05년작 영화도 볼 생각인데, 그 영화에서의 Darcy에 만족할 수 있을지...
다른 Darcy들이 눈에 차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작품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 보고나서 자고 일어났는데도 지금 글 쓰는 동안 계속 극중 장면들이 생각나고 여운이 남네요.
아직 못 보신분들께 추천드리며, 특히 Colin Firth팬이시거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인상깊게 읽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해드립니다.
짤방은 제인 베넷역의 Susannah Harker입니다~
P.S-이 글은 두번 째 글입니다... 그전에 쓰던게 없어져서 ㅠㅠ;;; 오랫동안 공들여썼는데 등록 누르니 까 날아가 버리네요 ㅠㅠ;;;; 공 들여 쓴 글이 날아가는게 이런 느낌이군요ㅜㅜ;; 한동안 정말 패닉상태였습니다;;;
첫댓글 짤방안나옴..
수정했어요. 텍스트로 해놨더군요;;
잘봤습니다..^^
이거 루피나님이 보셔야 할터인데... 루피나님이 예전에 이거 관련해서 글 올리신거 있어요. 그 분도 BBC판이 최고라고 하신 기억 나네요. 콜린퍼스. 참 이상한 매력을 가진 배우인듯. 그리 잘 생긴 얼굴도 아닌데..ㅎ
콜린 퍼스 정말 뭔가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죠. 분명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매력이 철철 넘친다는 ㅎㅎㅎ
이 드라마 정말 재밌습니다. 저는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드라마가 훨씬 재밌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물론 드라마판의 엘리자베스보다 더 예쁘지만, 계속 보다 보면 드라마판의 엘리자베스가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