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에 부쳐,

[泫山]

우연과 인연으로,

간, 인간생명이 위급한 상황을 인지하고,

살아날 수 있는 환자를 우리 이식인 들은 무관심이 아니라,

환자가 가능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으로 이끌어 준다면,

그것은 커다란 봉사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 돈쓰고 시간과 열변및 토론을 다하지만,

그 무엇을 바라서는 안되며, 자신과의 싸움과,

자기만족 그이상 아무것도 아닌 형이상학에 끝자락을 두어야 합니다.

기증자와 수술비 등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고,

환자와 가족의 의견과 가치관의 충돌에서 오는 갈등....

이식인들은 무엇이 우선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카페에서의 만남과 이식인 모임에서 만난 분의 소개로 알게 된 그 환자가

동일인 이라는 나와의 인연과, 간의 상담에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이기에 전화로써 여러 사람과 여러 차례의

충고와 조언을 하였건만, 그 간이식 병원의 의료진과의 통화에

아무래도 믿음이 가지않아 그 밤에 차량의 시동을 걸어 응급실에

도착하여 a형 간염으로 급성 전격성 간부전으로 이삼일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가족과, 의료진의 이야기와 기증자의 여건이 준비되지 못한 그분들에게

뇌사자의 희망과 죽음을 기다리는 무모함보다 교차이식이나 이종혈액의

또다른 방법을 제시하자, 이미 간이식 담당 교수님과 상의한 내용이나,

가족 중의 한사람이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을 조언과 충고로서 역전시켜,

환자 동생의 형제애에 기증의사와 함께, 초 스피드 기증자 검사가

이루어지고, 힘든 이종혈액(b형의 수혜자와 a형의 기증자)의 성공을

지켜 보면서, 가슴 뭉클한 그 가족애와 그 밤의 설득 작업은

행복한 승리의 찬가 그 이상 이었다.

나 역시 비슷한 상황아래 삶의 기로에선 그때가 있었으니,

삶과 죽음의 강가에 선 이식 대기자, 기증자 없는 하늘아래,

절망과 그리고 삶의 끈을 놓아버려 차라리 피안을 갈망 하였던때가?

엠블란스 사이렌이 삶에 희망과 죽음의 두려움을 교차시키는 굉음,

그리고 병원의 이동 중에,

차창에 줄서있는 가루수 위에 몇 개씩 붙어있는 마지막 잎새가,

‘낙엽이 가는길’이란 가요와, 오 헨리의 글을 떠올리며 그해 겨울은

을씨년스러움에 움츠림이 아니라 이제 삶의 끈을 놓아버리려

가늘고 힘든 숨을 그렇게 헐떡 거리며 또다시 오랜 혼수상태의 늪에 빠졌다.

준비된 아픔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절망의 상황에서 본인과 가족은 어쩔줄 모르는,

아니~ 몰랐기에, 그들은 서로가 동상이몽의 자기주장만 난무 했었던가?

그리고, 많은 이식인들의 그 과정과,

가족이나 지인들의 옆구리 터지는 소리들?

자신과 많은 간이식인 들의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의 아픔과 비아냥거림,

또 다른 배신과 그 언덕 위에선 사람들의 외면에, 분리된 아기들의 절규보다

더 커다란 흐느낌과 수렁에 빠져버리는 그네들이 그렇게도 많았던가?

믿었던 가족들과 아들, 딸들의 외면, 그리고 지인들은 수술비 차용의 외면에

계산된 인간 사회에 염증을 더하는가보다.

나는 예측한 지인의 외면에 나중의 배신보다 차라리 방어적 울타리를,

자신의 그 무엇까지도 줄려고, 아니 사랑하는 가족을 살리려는 그

애~뜻함에 오늘의 내가 있었던 그 날들은,

가로수위에 남아있는 마지막 잎새들의 떨어짐이 나의 숨을 떨어뜨리는

그 무엇이라는 착각의 나래가 차창에 그려진 이후에,

퇴원하여 내려가는 또다른 차창의 가로수 잎새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그~사이 봄의 푸르름은 가로수와 들판을 녹색으로 장식하여,

안~ 녕 하냐는 인사의 합창들 이었다.

두곳 간이식병원의 주사실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이야기들에

많은 정보공유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또 다른 아픔을 함께하여 삶의 비빔밥에

더욱더 성숙됨과 연륜이 쌓이는 모순을 연출한다.

아주대 병원과 아산병원의 이종혈액 간이식이 일년 정도이고

삼십여건 수술한 것인데 지방인, 대구가톨릭 병원의 간이식팀이 새로이,

이종혈액 간이식 성공이 자랑스럽고, 먼 발취에서 그 삶이 고맙게 느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간이식을 하는 죽음의 강가에서,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강을 건너는 아픔보다 강을 뒤로한 채 되돌아가는

아니, 수많은 환자가 갈망하는 집으로 가는

그 길목에서 만났으면 더 좋겠다.

찾아가 설득하는 나의 승리와 함께,

오늘은 수술후 몇일째,

아직은 안심이 안되는데 다른 이식인들 보다,

이종혈액 수술은 면역억제제를 훨씬 많이 투약하기 때문이다.

수술후 이틀내에 출혈이 없으면 대략 성공이라지만,

이종혈액 간이식은 조금더 위험 하므로 일주일은 더 지켜봐야 하거늘,

이사람 저사람 전화하여 근황을 알아보니,

현재 까지는 안심이라는 답변에 남이 아닌 나 자신과의 전쟁에서,

승리자의 기쁨과 행복한 미소의 눈꺼풀이 내려온다.

이제 지방에서도 성공하면, 이종혈액 간이식의 대중화,

그러한 것들의 발전이 또 다른 생명을 연장하고,

나와 우리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그리고,

무균실의 그 환자는,

삶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새롭게]

감명 !!~~ ^.~

[kirin]

박회장님, 이번에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무슨 댓가를 바라고하는 일이 아니고 또,지난날 남으로 인해 새로운삶을 살고있는 우리이기에 그냥 바라보고만 잊지못함이겠지요. 보호자로부터 회장님의 고마움을 몇번이고 전해들었습니다. 그 고생의 보람이 아마 좋은결과로 계속 남을겁니다.

[JoshuA]

이성의 삶은 깃털처럼 가볍다고 하지만 이성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존귀한 일은 없다고 봅니다...자기만족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셨습니다...강추!!

[cine100]

정말 힘든일 하셨습니다. 저두 감명~~

[心常]

가슴뭉클합니다

[으악새]

박수를 보냅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가슴 뭉클합니다 억수로 건강하이소 그렇게 건강하셔 많은 이식인에게 힘이 되어주이소

[회생]

어려운일 해 내셨군요, 환자분께서 쾌유하시길 바라며, 새로운 삶을 찾은 이식인의 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루]

이번 수술에 큰 힘이 되어주신 둥지회 모든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정말 가슴 따뜻한 소식이아닐 수 없습니다..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둥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