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에서 가르시아보여준 플레이는 매우 이기적이었으며, 철저하게 이중적이었다.
다시보기를 하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가르시아와 이도형의 충돌은 그저 서로 열심히 하다가 부딛힌 것으로 보기어려운 측면이 강하다. 가르시아의 돌진은 마치 공이 자신의 발보다 먼저 홈으로 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수를 힘으로 날려버리려는 의도가 다분한 표정과 약간 비틀은 자세였다. 실제 전속력으로 달려와어깨를 사용하여 이도형의 얼굴을 날려버린 것이다. 여기까지도 가르시아를 옹호하는 팬들은 '야구에서 흔히 있을 수 있으며, 야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고 둘러댈지도 모른다. 가르시아 역시 이런 충돌은 그 강도가 어느 정도였건 상관없이 쿨하게(?) 죽을 것처럼 가격당해 뒹구는 포수에게 일으켜세워주기는 커녕, 뒤도 안돌아보고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기에 바빴다. "마치 홈 쇄도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듯이.
그리고 다음 가르시아 타석. 연지가 가르시아 몸쪽으로 가는 볼을 던진다. 이 장면에서 가르시아는 남들 생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도형과의 충돌에 대해서 스스로 역시 떳떳하지 못했음으로 증명한다. 연지는 사구가 아닌 와일드피치로 생각하고 3루주자의 쇄도를 막기 위하여 홈으로 베이스 커버를 하기 위해 홈으로 달려간다. 문제는 여기서 가르시아의 행동. 마치 자신을 향해 보복성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하고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는 연지를 향해 몸싸움하려는(?) 제스쳐를 취한다. 그러나 연지는 가르시아의 행동은 쳐다보지도 않고 3루주자의 홈인을 바라보며 베이스커버를 실패한다. 이 장면은 가르시아는 자신이 날려버린(?) 포수를 일으켜세워주지도 않으면서도 상대팀이 빈볼을 던진 거라 짐작하며 열폭한 반면, 연지는 자신이 그런 오해스러운 상황에서 몸쪽으로 던져놓고도 상대가 빈볼로 생각하고 기분나쁠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베이스 커버에만 집중한 셈이다. 이는 연지는 의도적으로 몸을 맞출려는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며, 가르시아는 자신의 플레이가 반칙은 아닐지언정, 도둑이 제 발저리 듯이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음을 증명한 꼴이다.
몸에 맞은 것 같지도 않은데 1루에 걸어나가서 싸울 듯이 성을 내는 장면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많이도 뻘쭘하지 않았을까? 송승준의 빈볼(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은 장면이다. 부인할 수 있을까?)에 이범호가 어이없이 웃고 분을 삭히는 장면은 한 선수를 부상시켜놓고 적반하장식으로 성을 내는 가르시아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장면이다. 이렇게 이겨도 이기면 마냥 좋은가?
자신이 못 줏은 파울,홈런 타구. 운좋게 받은 사람도 '아주라'는 가식적인 롯데팬들은 돈되는 2만 번째 공을 놓고 짐승처럼 달려들어 주먹다짐하는 장면 만큼이나 오늘은 롯데, 롯데 팬들 모두 이중적인 하루였다. 꼴찌를 해도 정때문에 가족같이 응원하는 팀 이글스가 이런 팀은 못되는 것 같아 퍽이나 다행스럽다. 아쉽게 져도 이 편이 낫다. 그게 팬들이 원하는 '진정성'이다.
첫댓글 오늘 경기에서 가르시아가 악마였다면 꽃느님은 천사였다
꽃님한테 빈볼 날라왔을 때 그 시크한 웃음은 그저 환상적이었음...^^
가르시아... 홈 쇄도는 인정합니다만..정말..미안한 표정 하나 없더군요..참...ㅡ,.ㅡ
로이스터 감독도 꽤나 꼴보기 싫었습니다 오늘
참 공감가는 글이네요ㅠㅠ 진짜 지더라도 롯데,롯데팬처럼은 하지말았으면 좋겠네요.
롯데..사실 몇몇 호감선수들로 인해 좋게봤는데 오늘로써 정말 밑장 다봤네요. 이기는 야구보단 멋있는 야구가 먼저란걸 오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글이네요. 진짜 홈런볼 가지고 옷까지 벗겨지면서 싸우는 모습은 참...-_-;;
이런 경기를 이겼어야 했는데ㅠㅠㅠㅠ휴
사직 무서워서 야구 보러 가겠어요?ㅋㅋㅋ게임내적인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관중들 싸움난것은 롯데구단에서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함
진짜 오늘 가르시아한테 완전 화났음. 홈 쇄도 플레이는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도형선수가 그렇게 누워있는데 자신이 다치게 한 선수가 괜찮은지는 관심없고 좋아 미쳐 날뛰는 그런 태도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최소한 한번쯤은 도형선수가 괜찮은지 보러 가는게 그렇게 힘이 듭니까? 정말 엄청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지만...윽. 아오. 물론 득점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플레이로 득점한건 기분이 좋겠지만, 사람나고 야구 생겼지 야구나고 사람 생겼습니까? 정말 가르시아선수 반성해야합니다.
롯데 팬들부터 선수들, 감독..롯데 팀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전 이기려고 저렇게까지 남을 짓밟는 롯데보단 비록 8위를 해도 가족같은 분위기의 한화가 훨씬 좋습니다.
전 올해부터 롯데가 제일 싫어졌네요...젠장할
까놓고 들이받은거는 이해할수 있는데...아프냐 괜찮냐는 식으로 표현은 해줘야지..
정말 동감이예요, 우리 꽃님은 정말 미워할 수가 없어요..ㅋㅋㅋ 올해부터 롯데하는게 맘에 안들더니, 어제부로 완전 정떨어졌네요. 이도형선수 못 일어날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는데, 그에 비해 비춰주던 가르시아 모습은...
경기까지 이겼다면 매너+운용 모든면에서 급상승효과를 탈 수 있는 경기였는데 ㅜ 요즘 이글스는 안타깝네요; ㅜ
전얼레 롯데는 꼴도보기싫습니다
좀 퍼갈게요 아우 진짜 열받는다..
롯데 안티 팬 됬음
그런 플레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팬들이 더 문제죠!! 이도형 누워있는데 부산구장에서는 신나는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죠..ㅋㅋ
저도 완전 롯데 안티됐어요 너무 열받아서 진짜 제발 이기기를 기도했건만..가르시아, 그자식은 진정한 악마입니다. 로이스터도 만만치 않더군요. 이도형선수 넘어뜨리고 덕아웃에 들어가 서로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암튼 어제 꽃님의 시크미소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ㅋㅋ 바로 홈런 날려주는 쎈쓰쟁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