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거제시 효촌,,
옛날 거제시 연초면에 이돌대라는 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 날, 병든 어머니가 숭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이돌대는 숭어를 구하기 위해
통영까지 갔다가 빈손으로 배에 올랐다
그때 숭어 한 마리가 갑판에 떨어졌다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돌대는 겨울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 숭어를 잡았다
마침 배에 타고 있던 통제사가 이를 나라에 알려 이돌대에게는
벼슬이 내려졌으며 정려문도 세워졌다
정려문이 세워진 마을이라 하여 효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는 와야봉 서쪽,
바다에 접해 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깨밭골, 큰몰, 웃몰, 효촌 등이 있다
‘깨밭골’은 깨밭이 많아서 붙은 이름으로 ‘임전’이라고도 불린다
‘큰몰’은 연사리에서는 가장 큰 마을이라는 뜻이며,
‘웃몰’은 큰몰 위쪽에 있어 붙은 이름이다
‘효촌’이라는 지명과 관련해서는 『중종실록』30권에
그에 얽힌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연사리에 이돌대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그는 염한(鹽漢: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던 사람)으로 부지런하고 싹싹했다
무엇보다 효심이 지극하기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했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까닭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유난했다
그는 가난했지만 부지런히 일하며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했다
그러던 어느 해, 어머니가 병들어 앓아누웠다.
이돌대는 없는 살림이지만 형편껏 약을 쓰고 좋은 음식을 잡숫게 했지만
어머니의 병은 도통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는 별 차도 없이 병석에 누운 채로 몇 년 세월을 보냈다
하늘과 땅이 꽁꽁 언 한겨울 어느날 이었다
“얘야, 이 엄동설한에 갑자기 숭어가 먹고 싶구나”
그러잖아도 입맛이 없다며 도통 음식을 잘 잡숫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몹시 애가 탔던 아들은 어머니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는 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가 당장 숭어를 구해올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돌대는 거제의 바닷가며 시장을 온통 뒤졌지만 숭어를 구할 수가 없었다
수온이 떨어지는 한겨울 이면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숭어를 구하기란 애초에 어려운 일이었다
‘통영에 가면 혹 숭어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돌대는 당장 배를 타고 통영으로 향했다
바닷가며 시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겨울 숭어는 어디 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 맥이 쭉 빠졌다 어머니가 그토록 잡숫고 싶어하는 숭어를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만큼 허탈했다
통영에서 거제로 가는 배 위에 몸을 싣고 불어오는 찬 바람을
고스란히 맞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머니, 이게 뭐야!”
이돌대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았다.
이게 웬일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커다란 숭어가 갑판 위에서
펄떡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이돌대는 숭어를 잡기위해 달려 들었다 하지만 숭어는 펄떡거리며
다시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눈앞에서 숭어를 놓지자 이돌대는 난간을 붙잡고 엉엉 울었다 .
그러더니 갑자기 웃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는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찬 겨울바람이 살을 에일듯 했지만 이돌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잠시 후, 숭어를 손에 든 이돌대가 물속에서 나오자 뱃전에 섰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마침 그 배에 통제사가 타고 있었다.
이돌대의 효심에 감복한 통제사는 그 사연을 자세히 적어 나라에 올렸다.
나라에서는 이돌대에게 종9품의 문관직인 장사랑(將仕郞)이라는
벼슬을 내리고 그 효심을 기렸다
효자 이돌대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 오다가
중종 12년 (1517년)10월 6일 경상도 관찰사 김안국(金安國)이 올린
장계(狀啓)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중종실록』 제30권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조선 숙종 때 정려문[旌閭門:충신 이나 효자.열녀의 뜻을 기리어 세우는 비각]
이 거제시 하청면 사환마을에
세워졌다가 지금의 효촌으로 옮겨오면서, 마을 이름도 ‘효촌’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충효(忠.孝) 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계기로 옮겨 봤습니다 💕
벗님들! 추워지는 날씨에 겸손과 배려와 사랑은 흔들리는
속에서도 잊지 마시고 지켜 가시기 바라면서 항상 건강 하세요... ~♡
첫댓글 속담에 효자집안에 효자가 탄생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까 싶네요.
지성이면 감청이라 지극히 효도하는 가문엔는 대를이어 효자가
이어진다는 진리가 헛되지 않음을 우리는 배우 고 실천해야 합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잎도 무 성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게 보았습니다.
추위 잘 이겨주 시면 더욱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현송님! 추운날씨 건강에 항상 유념하시어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