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반항장애가 모두 품행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대적 반항장애와 품행장애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진단 기준상 서로 구분되는 장애입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주로 분노와 과민한 기분, 어른과의 잦은 논쟁, 반항적 태도, 보복적 행동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품행장애는 타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보다 심각한 행동 양상을 포함합니다. 두 장애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특히 품행장애 아동의 상당수가 적대적 반항장애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적대적 반항장애는 품행장애의 초기 단계 혹은 경미한 형태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두 장애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아동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이후 품행장애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즉, 적대적 반항장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품행장애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발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보고되는데, 남아의 경우 품행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는 반면, 여아의 경우에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로 이어지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품행 문제의 발달 경로 역시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연구자들은 공격성이 점차 심화되는 경로, 거짓말이나 절도와 같은 은밀한 비행 행동이 확장되는 경로, 그리고 완고함과 반항에서 시작하여 권위에 대한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로 등 여러 발달 유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행동 문제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각자의 기질과 환경적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품행 문제의 발현 시기에 대해서도 중요한 논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아기에는 품행장애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후 연구에서는 3세 무렵부터 품행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10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아동기 발병형’의 경우, 이후 더 심각하고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반면 청소년기에 처음 시작되는 경우는 다른 발달적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진단 체계에서는 ‘냉담-무정서 특질’이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죄책감의 결여, 공감 부족, 수행에 대한 무관심, 피상적인 감정 표현과 같은 특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특질이 두드러질 경우 더 심각한 품행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이러한 특성이 아주 어린 시기부터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적 특질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문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품행 문제는 단일한 원인으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유전적 요인,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 가족의 안정성, 부모의 태도, 사회경제적 환경, 성별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버릇’이나 ‘성격 문제’로 이해하기보다는, 발달적 맥락 속에서 다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이 연구가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요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1. 초기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기
연구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일부 아이들에게서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초기에 보이는 잦은 반항, 심한 분노, 반복적인 규칙 위반 행동을 “그냥 크면서 나아지겠지” 하고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런 초기 행동들이 이후 발달 경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즉, 문제가 커진 뒤가 아니라 처음 신호가 보일 때부터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2.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도 함께 보기
논문에서는 품행 문제의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가족의 불안정성, 부모의 높은 적대감,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진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 행동을 단순히 “아이 성격 문제”로 보기보다, 가정과 환경 속에서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이는 혼자 자라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둘러싼 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3.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보지 않기
연구에서는 ‘냉담-무정서 특질’이라는 개념도 강조합니다. 이는 죄책감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공감이 부족하거나, 감정 표현이 얕은 특징을 말합니다. 이런 특성이 오래 지속될 경우 더 심각한 품행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싸움이나 반항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 반응과 정서적 특성까지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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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Moon, Jang Won and Ma, Xiao. (2021). Developmental Pathways in Conduct Disorder and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Journal of Motologie, 7(1), 143-15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황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