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초샘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통영으로 달렸어요.
한때 동네서점을 탐방하러 다닌 적이 있는데 통영에 있는 봄날의 책방은 너무 멀어 미뤄두었던 기억이 났지요.
통영에 하나 있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운영하는 책방 '봄날의 책방'
고성에서 부산으로 간 길을 그대로 거꾸로 다시 달려 도착한 통영.
몇 번 와봤지만 아직도 볼 곳이 많은 곳.
책방 앞에 주차를 마치고 책방 쪽으로 걸어가니 고양이 한 마리가 말을 거네요.
"잘 오셨어요. 환영합니다."
여기가 바로 봄날의 책방이에요.
하면서 포즈를 취해 주네요.
책방 담벼락에서 등을 보이고 환영하는 또다른 냥이.
책방 모습
또다른 냥이도 보입니다.
통영 사람들은 참 좋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책방도 있으니...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주는 책방지기
통영 작가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책방.
이런 책방이 전국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ㅋ
제 맘에 쏙 든 포스터.
앉기가 미안한 예쁜 의자들
통영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봄날의책방...
봄볕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봄날의책방에서 구입한 책들...
파밍보이즈와 오른쪽 빨강파랑 연필은 산지기가
나머지 세 책은 제 책^^
와, 신납니다!
봄날의책방 바로 옆에 있는 전혁림미술관.
사실, 저는 이 분을 잘 몰랐어요.ㅠㅠ
그림을 보고 나니 색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화가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화풍.
그림 구경하고 나니 기분이 참 좋아졌어요.
권혁림 화가를 더 알고 싶어 찾아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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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전혁림은 ‘통영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로 불리며 한국적 색면추상의 선구자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의식을 토대로 자기 영역을 구축해 온 화가이다.
전혁림미술관은 전혁림이 1975년부터 30년 가까이 생활했던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로, 2003년 5월 11일 개관했다.
전혁림미술관의 외벽은 전혁림의 작품 5점과 아들이자 화가인 전영근의 작품 5점으로 만든 세라믹 타일 7,500장으로 제작되어 통영의 바다와 화가의 예술적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 3층 전면의 벽은 전혁림의 작품 〈창 Window〉을 타일 조합으로 재구성한 대형 벽화로 만들어져 있다.
전혁림미술관은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화가의 작업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혁림의 작품 80점과 화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감, 캔버스 등 관련 자료 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한 전혁림미술관에서는 봄, 가을 2회의 기획전을 통해 역량 있는 청년작가의 작품전을 개최해 지역 화단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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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급히 정하고 이동....
가 보니 항구가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었어요.
겉에서 볼 때는 마음에 안 들었는데 들어가보니 깨끗하고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네요.
오른쪽에 작은 꼬마등대 두 개 보이시나요?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아주 귀여워요.
잠시 쉬다 저녁 먹으러 나갔어요.
항구를 산책하고 들어간 집
농어회- 정말 쫀득쫀득하네요.
농어회는 쳐다만 봐도 약이 된다는 말-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저녁 먹고 나오니 항구가 화려하게 변신했네요.
여러군데를 돌고나니 엄청 피곤.
푹 쉬고 내일은 남해 독일마을로 출발합니다!
첫댓글 전혁림 미술관은 가보았는데 봄날의 책방은 안 가봐서 다음에 가봐야겠습니다. 알차게 여행하고 있군요.
봄날의책방, 정말 예쁜 책방이더라구요. 덕분에 그림 들어있는 비싼 책도 몇 권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