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반전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열다섯 ‘미결정 존재’들의 꿋꿋하고 가슴 찡한 성장담
결정 거부자
설흔 글
펴낸곳 ㈜우리학교 | 펴낸날 2023년 5월 29일 | 정가 15,000원 | 판형 140*205mm | 쪽수 272쪽 | ISBN 979-11-6755-205-1 (43810) | 시리즈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분류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 우리 모두의 세계에.”
역사와 고전의 연금술사 설흔 작가가 오래도록 구상하고 작업해 온, 독특하고도 흥미진진한 두 세계 이야기를 들려준다. 판타지 요소가 덧입혀진 『결정 거부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태어나 쭉 미결정자로 살다가 열다섯 생일에 부모의 재산과 기초학교 성적으로 성별, 직업, 외모까지 모든 게 결정되는 세계다. 돈, 권력, 사회적 영향력까지 모든 것을 가진 존재 히나. 세상의 밑바닥에서 멸시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브로글. 부모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어떻게든 아이들을 브로글이 아닌 히나로 만들려 한다. 실패한 어른들은 삶을 정주행하지 못하고 선한 포기자가 되거나 악한 도망자가 되어 스스로 생을 마감해 버리는데…. 하지만 혹독한 이 세계에서도 정해진 삶을 거부하며 새로운 미래를 결심하는 아이들이 자라난다.
“절대로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알려줄까?
네가 출발한 곳이 어디였는지만 잊지 않으면 돼!”
최악의 차별, 무시, 따돌림이 일상인 세계, 돈과 권력으로 범죄도 덮어버리는 세계. 『결정 거부자』 속 세계는 우리 세계와 비슷한 듯 다르다. 현실의 우리 세계는 과연 작품 속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일까? 작가가 창조해 낸 익숙하면서도 낯선 세계는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이 발 딛고 선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토록 기울어진 세계에서도 마침내 정해진 길을 거부하고 기꺼이 경계의 문을 넘는 꿋꿋한 열다섯의 이야기는, 우리가 절망이라 여긴 것들이 사실은 희망이며 끝이라 여긴 곳이 사실은 시작점이자 출발점이었음을 알려주며 저릿한 여운을 남긴다.
세계관
우리 세계의 여성, 남성은 이 세계에서 히나, 브로글로 불린다. 히나는 엄마이자 가모장이자 육체적으로도 강인하며 이 세계의 모든 돈과 권력과 좋은 직업을 다 차지한다. 브로글은 아빠이자 출산과 양육을 담당하며 불평등한 계급 구조의 가장 밑바닥 생활을 한다. 이 세계의 모든 아이들은 열다섯 생일날 부모의 재산과 기초학교의 성적에 따라 히나 혹은 브로글로 결정되는데, 상위 15퍼센트만이 히나가 될 수 있다. 소설은 레드 스테이지와 블루 스테이지,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전개된다.
■ 저자 소개
설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던 중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멋진 생을 살다 간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이 높아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한 것들을 지금 시대의 언어로 소개하는, 역사와 고전의 연금술사.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했고, 『네 통의 편지』 『붉은 까마귀』 『소년, 아란타로 가다』 『우정 지속의 법칙』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