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날은 그레이트오션로드 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흔히 12사도 상 이라고도 하는데 바닷가 벼랑이 수 억겹의 세월 동안 파도에 싯기고 깍여서 작은 바위섬들이 되였는데 그 숫자가 12개라서 12사도상이라는 이름이 붙여진것입니다.
사진 찍기 좋아 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 보고 싶어하는 로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멜번에서 차로 3~4 시간 거리인데 아들이 즐겁게 해줄 요량으로 갈때는 바다가 길을 택해서 가게 되였습니다.
가면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의 느낌은 우리나라 동해안 길을 일주하는 느낌과 별 다를게 없었고 제주도 일주로 보다는 좀 못 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나라 안에 있을때는 가까히 있어 늘 대하는 산하의 경치들이 별로 아름다운줄 몰랐지만 잠시 밖에 밖에 나와 외국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주셨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들기도 합니다.
단 우리는 그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너무 하잖게 함부로 대 한다는 반성과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곳은 어느 곳을 가 보아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는듯 가꾸고 다듬어진 풍경들입니다.
집안에 있는 나무도 너무 자라서 집에 해를 끼칠지라도 함부로 베어서는 안되고 허가를 받아서 가지만 자를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매일 위성 방송으로 한국 방송을 볼수 있습니다.
고향 완도는 비가 잦은 모양인데 미뤄두고 온 작업물들은 괜잖은지, 공방에 비가 들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되고 올해는 고추묘도 100여주 심을 예정인데 절기는 늦지는 않을련지 남은 10여일이 어서 오기를 은근 기다려집니다.
돌아오는길, 4시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데도 산이 보이지않고 광활한 목장과 농지와 임야지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농촌의 노인들의 자살율이 매우 높다고 하드군요.
잘 가르켜 놓은 자식들은 미국이나 더 좋은 대처로 떠나서 살며 와 보지도 않고, 이웃은 없고, 빚은 많고, 몸은 아프고 ...
마치 우리 나라에서 많이 듣던 이야기같아 마음이 잠시 우울해졌습니다.
첫댓글 좋은 경치에 감탄하고
내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반성
두고 온 삶터에 대한 걱정
어디에서나 빚어지는 애환까지
여행에서 얻어지는 이런저런 상념들에 공감하며
산바라기님의 기행문을 기다립니다...^^
사진으로 나마 뵙게되어 더욱 반갑네요....
다시뵐날 기다리며....멋진 나들이길 되시길....
사진작가 다운 경치사진이 일품 입니다.
가신김에 좋은곳 많이 둘러 보시고 현지 주민들과의 정도 나누고 오십시오.....
아 청산도 가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