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위해시설인 영등포구치소와 성동구치소의 이전이 확정됐다.
각각 서울의 중심 주거지인 구로구 고척동과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해 이전 후 부지활용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
아직 활용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일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각 구치소의 지리적 장점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구치소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영등포구치소는 지난 2006년 9월말 천왕동 이전이 확정됐다.

천왕동 일대는 이제 막 보상이 시작된 상태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0년 말 정도가 돼야 구치소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이므로 이전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상태.
인근 지역 주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역시 이전 후의 구치소 부지 활용계획. 영등포구치소는 약 10만㎡ 규모로 이전 이후인 2011년 이후나 돼야 개발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으로 녹지공간이 부족해 생태공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지만 구치소 이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과도 어느 정도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 구로구청의 입장이다.
구로구청 도시균형개발과 관계자에 따르면 " 영등포구치소 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다만 수익성 건물과 함께 공공시설, 공원 등 다양한 복합단지를 구상 중으로, 부지를 모두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구로구는 서울시의 광역뉴타운식 개발과 준공업지역 개발허용 등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은 상태다.
특히 고척동 일대는 2007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끝낸 고척2구역과 2008년 상반기 동호수 추첨을 끝낸 고척3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동양공업전문대 인근에는 야구장과 문화센터 등 문화체육 복합단지도 들어설 계획이다.
양천구 신정동과 바로 접해 있어 목동 생활권과도 가깝다는 장점.
여기에 영등포구치소 자리는 개봉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버스노선이 잘 연결돼 있고 경인선 개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지하철 이용도 편리해 일대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
구치소 북동쪽으로 각종 공구 상가가 즐비해 있기는 하지만 남동쪽과 남서쪽을 중심으로 삼환로즈빌, 한마을, 벽산블루밍 등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있어 구치소의 어두운 분위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영등포구치소 이전이 확정된 만큼 어떤 개발계획이 발표되던 향후의 시장분위기는 현재보다는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성동구치소는 지난 2005년 5월 문정지구로 교정시설이 포함된다는 도시계획이 결정되면서 이전이 확정됐다.
송파구 도시계획과에 따르면 문정지구 법조타운이 조성되는 2013년~2015년 정도가 돼야 현재의 성동구치소가 이전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구치소 이전 후의 부지 활용방안.
성동구치소는 법무부 소유지로 문정지구내로 구치소가 이전하려면 서울시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현재 문정지구 법조단지내 구치소 이전 부지와 현재의 구치소 부지를 교환하기 위해 서울시와 법무부와 협의 중인 상태로 이전 후의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치소 이전이 확정되던 2005년 당시에는 해당 부지로 명문고나 공원이 들어설 것이라는 말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장기전세주택이 들어설 거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동구치소 자리는 주택지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지하철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금싸라기땅으로 서울시가 도심 중심지에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취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
현재의 성동구치소는 약 8만㎡ 규모로 송파구 가락동과 오금동 사이에 위치해 걸어서 지하철 5호선 오금역을 이용할 수 있고 2010년 정도면 지하철3호선 연장선도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 지역이다.
여기에 가주ㆍ가동초등, 송파중 등 학교도 바로 접해 있고 오금공원과 래미안파크팰리스, 현대5차, 쌍용1차 등도 모두 인접해 있어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문 요지다.
이에 대해 가락동 일대 주민들은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단지내 장기전세주택 건설 반대 플랜카드를 내걸며 반대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이미 인근인 장지택지지구내 많은 임대주택이 들어서 있는데 굳이 성동구치소 자리에 임대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분위기다.
송파구 도시계획과 관계자에 따르면 "성동구치소 이전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주택 건설 추진이 쉽지는 않다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치소가 이전되면 그 지역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위해시설은 없어지는 것이므로 현재 보다는 주거지로서의 쾌적성이 보다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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