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자신의 이해득실을 따져 합종연횡을 단행하고 남녀들은 행복이라는 꿈을 좇아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들은 “정치인들의 합종연횡과 남녀간의 이합집산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곱 가지 경우로 분류해 정치와 연애의 공통점을 살펴보았다.
#무소속-솔로 : 마음에 맞는 동지를 찾지 못한 상태로서 의지할 데가 없어 항상 외롭고 무기력하다.여기저기 집적대는 곳은 많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종종 혼자 있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이 바뀌는 것이 다반사.
#사안별 공조-연애 커플 : 서로 배짱이 맞고 이해타산이 합치될 때만 파트너관계로 있는 매우 제한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동반자 관계.서로 아쉬운 부분을 메워 주고 자신의 실리를 추구하지만 상대에게 크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협력 관계를 유지해 가면서 동질성을 발견하면 계속 파트너로 머물지만 실망하는 쪽이 생기면 그냥 불장난으로 끝난다.
#양당 공조-혼전 동거 : 공식적으로 결합절차는 밟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는 한 식구의 모양새를 갖춘 상태.상호간에 주고받는 역할이나 도움의 크기 및 종류는 다르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은 밀월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합당이나 결혼으로 가는 최종 실험단계로서 궁극적 목표가 실현되면 가장 이상적이나 그렇지 못하고 중도에 파기될 경우에는 서로에게 많은 상처와 후유증을 남긴다.
#합당-결혼 : 공식적으로 한 살림을 차리는 것이다.결합 후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면 평생 동지로 남을 수 있지만 서로의 성향,가치관 및 추구 목표 등이 다를 경우에는 의견 대립과 내분을 거듭하다가 중도에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결합이 원만하게 유지되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구성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독자 노선-별거 : 완전히 틀을 깨지는 않지만 사실상 동질성을 잃고 각자의 길을 가는 상태.더 이상 동지로서의 의미는 사라졌으나 여러가지 얽히고설킨 이해 관계(정치적 입지,자금 지원,명분,향후 영향/자식,돈,체면 등) 때문에 공식적인 결별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단계로 서로에게 부담과 고통만 준다.
#분당-파혼 : 공식적으로 갈라서는 것.서로의 지분(자파 세력/자식,재산)을 챙겨 각자 제 갈 길을 간다.상대방으로부터 벗어나지만 더 큰 고통과 후유증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정계 개편-재혼 :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새 살림을 차리는 것.그러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데 여러가지 불리한 점이 있고 서로 조건과 이해득실을 까다롭게 따지는 경향이 있어 많은 진통이 따른다.새 살림을 차린 후에도 이런 저런 장애 요소가 산적해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편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bien.co.kr)의 손동규 사장은 “정치적 동지나 인생 파트너 양쪽 醍?마음에 딱 맞는 상대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일단 결합한 후 깨지게 되면 각종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대상을 고를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