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 또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제게 해남이 특별한 곳이 된 사연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해남의 달보드레숲에는 한옥팬션 수희재와 스파팬션 라 포르 메종이 있어요. 이 곳을 운영하는 두 분을 알게 된 것은 참 기적 같은 인연이라 할 수 있지요.
산모퉁이 카페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지난 3월 작가와의 만남을 하게 되었지요. 두 분은 터키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셨고 고향인 해남에서 각종 문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하십니다.
책을 좋아하시고 동화를 애정하시는 두 분^^ 그런 두 분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되어 정말 기쁘고 좋습니다.
3월에 왔을 때는 한옥 수희재에서 숙박을 하였고 오늘은 새로 보수한 라 포르 메종에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색감도 멋지고
센스 돋보이는 구성입니다.
달보드레숲 - 이름도 달콤한 숲.
입구를 밝혀주는 분홍낮달맞이꽃(향달맞이꽃이라고도 하지요.)
오늘 묵을 라 포르 메종 201호
일단 들어가기 전에 숲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어요.
주인장 내외는 어제 부산에 가셨고 지금 오시는 중이라고.
편백숲 올라가는 길
길 따라 올라가면
편뱍숲이 펼쳐지고
숲 테라피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편백나무 향기가 흐드러지게 퍼지는 숲
숲 테라피 공간.
돔 식으로 되어 천창으로 하늘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정자.
지금 보수 중인 듯해요.
휴식공간
뒷면 타일이 아름다운 곳 - 외국풍
호스타(?) 군락지
지금부터는 라 포르 메종 내부를 소개할게요. 저도 처음 와 보는 곳이에요.
내부.
침대 커버는 아직 씌우지 않았어요(주인이 출타 중이라.ㅋ)
다탁
요렇게 앉아도 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해도 좋은 곳
창밖 풍경 - 사방팔방 나무가 보여서 좋아요^^
테라스에 놓인 원목 탁자
산이 보여서 눈이 시원합니다.
재료들이 모두 친환경적인 것이어서 믿음직스러워요.
요기가 바로 스파.
눈 내리는 겨울, 스파 하면 기분 최고일 듯해요.
그런데 주인장 내외는 언제 오시려나?
주인도 없는데 떡 하니 들어와 자리 잡고 있으려니 좀 뻘쭘하기는 하네요.
다음 얘기는 주인이 오면 이어서 하기로...
오후 8시 40분쯤 주인이 도착했습니다.
그때부터 열띤 이야기가 펼쳐졌죠.
두 분은 교육과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달보르레숲이 있는 삼산면 삼산초등학교 전교생이 20명 정도인데 전교생 모두 골프를 치고 오케스트라 수업을 받는데 정작 독서교육은 하나도 안 시켜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얘기.
농사는 면에서 짓고 집은 읍에 있어 읍에 있는 학교는 1,000명이 넘는 과밀학급이라는 얘기.
면 학교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행사를 하고 싶다는 얘기 등등.
해남이 고향인 두 분이 얼마나 해남 어린이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숲 속에 집 짓고 다듬고 하느라 시간을 썼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문화 사업을 하겠다는 두 분의 의지가 엿보여 참 흐뭇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남에 놀러오시게 되면 달보드레숲(수희재, 라 포레 메종)에 들러주세요. 아름다운 숲의 정기를 담뿍 받아가실 거예요.
첫댓글 일주일째 방 두 개 가지고 끙끙대는 나는 그전에는 안 보이던 것들이 막 보입니다.
조금이라도 예쁘게 깨끗하게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요.
숲이 둘러싸고 있으니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방 한 개 꾸미기도 어려운데 두 개씩이나...힘들겠어요.ㅋ
자연 환경이 마음에 드네요.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습니다ㅡ
예, 선생님^^ 조만간 동화작가들이 많이 필요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에요.
골프를 치는데 독서교육을 못 받는 초등생들이라니ㅠㅠ. 교장샘께서 독서에 관심이 없으신 걸까요?
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죠. 달보드레숲에서 독서 관련 행사에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여유롭네요.
그 분들 덕분에 마을에 변화가 올것같은 느낌...
예, 조만간 함께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