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왜관'을 통해 살펴본 매우 '다채로웠던' 조일 통교의 실상
'왜관'은 조선에 도항해 오는 일본인들의 거처로 만들어졌다. 오늘날로 치면 손님이 머무는 '객관' 이른바 조선시대의 '게스트 하우스'였다. 이 책은 조선 후기에 왜관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밀무역, 난출 교간 등 조선 정부가 만든 각종 제도와 규정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생생한 '왜관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비록 왜관이 일본인의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지만 왜관과 그 주변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갖가지 '은밀한' 교류와 갈등이 공존했던 장이다.
조선 후기의 용두산은 '초량왜관' 중앙에 위치한 산이었고, 초량왜관은 쓰시마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일본인들이 외교•무역 업무를 보기 위해 머물었던 곳이었다.
삼포 : 일본 배의 지정 입항지로 부산포, 제포, 염포
조선이 극혐한 '3대 금지행위' : 밀무역, 난출, 교간
왜관 무역의 형태 : 조선 정부와 쓰시마번이 주체가 되는 무역에는 '진상•회사', '공무역' 등이 있었는데, 쓰시마번의 진상품과 조선 정부가 내리는 회사품이 예물의 성격을 띠었다. 그리고 조선의 상인과 쓰시마번이 주체가 되는 '開市貿易'이 있었다. 이상이 이른바 공인된 무역이고, 흔히 밀무역이라 불리는 불법 거래도 존재했다.
난출 : 조선은 왜관의 일본인들이 왜관을 벗어나 인근 마을이나 조선의 내지를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일본인들이 통행해도 되는 지역의 범위를 상세히 정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