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명유래
▶ 만장봉(萬丈峰)
도봉산의 최고 봉우리 중 하나를 말하는 것으로 만장의 의미는 씩씩한 기운이 크게 떨친다는 기고만장(氣高萬丈)이란 말에서 나온 것이며 이러한 말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아마도 군인(軍人)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옛날에 군사가 출전할 때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수 많은 깃발을 휘날리고 북을 울리며 나아가는 형상을 말하는 것이다.
▶ 장위동(長位洞)
만장봉의 산줄기가 끝을 맺는 곳에 위치한 곳으로 장위란 바로 장군이 앉아 있다하는 말로 풍수 지리학에서 말하는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만장봉과 장위동의 관계는 사기 충천한 군사가 장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고 장군은 앞에서 군사를 통솔하는 형상이 된다. 따라서 현재 쓰고 있는 長位洞은 將位洞으로 고쳐 써야 옳을 줄 안다.
▶ 창 동(倉 洞)
창동(倉洞)이곳의 위치는 장군을 의미하는 장위동과 군사를 상징하는 만장봉 사이로 옛날 군사들이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武器)에 일종인 창(槍)을 의미하는 것이 되어 槍洞(창동)으로 고쳐 써야 옳다고 본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
① 충청남도 보령군 남포면과 성주면(城主面)의 창동리와 옥마산(玉馬山) 등이 있다.
남포면 : 군사들이 사용하는 무기의 일종인 대포를 말하는 것이다.
성주면 : 성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장군을 의미하는 것이다.
옥마산 : 장군이 타는 말을 부르는 하나의 애칭으로 백마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② 충청북도 보은군(報恩郡) 내북면 성치리와 창리가 있다.
내북면 : 옛날 군사들이 신호수단으로 사용하던 북(鼓)을 상징하는 것이다.
성치리 : 고개 위에 성을 쌓았다는 의미이다.
▶ 용마산(龍馬山)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348M의 비록 높지 않은 산이지만 대부분이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새가 제법 웅장하게 보인다. 용마의 의미는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전설 속에 용마(龍馬)와 날쌔고 용맹스럽다는 용마(勇馬)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 용마봉을 멀리서 볼 때 이름에 어울리게 말의 머리와 흡사하며 이 곳을 말의 머리로 가정한다면 장군을 의미하는 장위동의 위치는 말의 허리쯤이 된다. 따라서 용마봉과 장위동과의 관계는 말과 말을 탄 장군의 형상이 된다.
▶ 면목동(面牧洞)
면목동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목동이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목동(牧童)은 알기 쉽게 소나 말을 기르는 소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면목이라 함은 부지런한 목동이란 의미가 되며 이곳의 위치가 용마산 아래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말을 기르는 소년으로 해석이 된다. 따라서 한자 표기도 면목(勉牧)으로 고쳐 써야 옳을 듯 싶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의 마산리와 시목리 등이 있다.
② 전라남도 곡성군 고달면 천마산과 목동리 등이 있다.
▶ 상계동(上溪洞)
이 곳의 예전 이름은 마들평야라 불리었는데 이 말은 말이 있는 들판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이 생긴 이유는 이 곳의 위치가 장위동 바로 옆으로 말의 몸통 부분이 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상계의 의미는 바로 마구간에 있는 닭장을 말하는 것으로 옛날에는 닭장을 주로 마구간에 만들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 경계에 있는 덕능고개나 화계동에 있는 철도 신공덕역의 덕이란 말은 닭장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닭장을 옛날에는 덕 또는 덕장으로 불리었었다. 그리고 지하철 4호선 마지막 역 이름인 당고개는 닭고개가 달고개로 발음된 것을 달다는 의미인 당고개(糖峴)로 변화된 것이다.
상계동의 옛 이름을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줄 안다.
1, 새말 : 새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 새마을이 줄어서 된 이름으로 닭이 날짐승임을 말하는 것이다.
2, 신촌동(新村洞) : 새가 있는 마을이라는 새마을을 한자로 잘못 해석해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전혀 의미없는 이름으로 변화된 것이다.
3, 조암동(鳥岩洞) : 새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상계동 뒷산인 수락산과 불암산이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4, 간촌리(間村里) : 새마을을 사이라는 의미로 잘못 해석하여 쓴 전혀 의미 없는 이름이다.
※ 이와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충청북도 옥천군(沃川郡) 옥천읍의 상계리와 마성산 이외도 여러곳이 있다.
마성산 : 말과 성(城), 또는 말의 울음소리 등의 두가지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 월계동(月溪洞)
닭이 있는 냇물이라는 뜻인 달래를 한자로 잘 못 표기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달래의 의미는 인접한 상계동에 닭을 말하는 것인데 닭이라는 말을 소리나는대로 쓰면 '달'이 되고 이것을 하늘에 있는 '달(月)'로 생각해 월계(月溪)라는 전혀 다른 이름이 된 것이다. 따라서 월계는 그냥 '달래'로 쓰는 것이 옳을 듯 싶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
① 전라남도 곡성군(谷城郡) 석곡면 당월리의 월계와 두리봉, 달봉이 있다.
② 전라남도 승주군 월계리와 봉덕리, 신성리 등이 있다.
③ 전라남도 장성군의 성덕리와 월계리가 있다.
성덕리 : 닭장에서 나는 닭의 울음소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 참고,
두리봉 : 두류봉, 두로봉, 두륜산등은 닭의 머리를 말하는 같은 내용의 이름이다.
▶ 신내동(新內洞)
신내동의 예전 이름이 신현과 내곡이 합쳐진 것이라 했는데 신현의 의미는 새고개 또는 새재라는 말이며 내곡은 냇물이 있는 골짜기란 말로 물가에 있는 새라는 뜻이며 여기서 말하는 새는 상봉동이 의미하는 봉황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충청북도 제천군 덕산면 신현리가 있다.
덕산면 : 산에 있는 닭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 광장동(廣場洞)
용마산 아래에 위치한 곳으로 넓은 마당이란 의미가 되며 마당의 뜻은 천자문에 나오는 *백구식장(白駒食場)란 글귀와 같이 말이 여물을 먹는 장소라는 뜻이다. 그리고 옛날에 운송 수단으로 말이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이름과 어울리기라도 하듯이 인접한 곳에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 백구식장 : 白(희백),駒(망아지구),食(밥식,먹을식),場(마당장,장터장)
▶ 장안동(長安洞)
광장동과 비슷한 의미로 말이 마당에서 편안히 쉬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곳에는 중고차 도매시장이 위치하고 있어 팔려나갈 날만 기다리며 기약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자 표기도 場安洞(장안동)으로 고쳐 써야 옳다고 본다.
※ 이와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전라남도 장수군 장수읍과 장수읍의 주산인 장안산, 마봉산 등이 있다.
▶ 마장동(馬場洞)
마당에 있는 말이라는 뜻이 되며 이와 같은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상봉동 이전의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었으며 지금은 전국 최대의 소 도축시장이 있어 이 또한 지명에 어울리는 것이라 하겠다.
※ 이와 같은 이름으로 쓰인 예
①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의 마령(馬嶺)과 마장동(馬場洞)이 있다.
②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리와 목동리(牧童里) 등이 있다.
▶ 사근동(沙斤洞)
마장동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며 마장동이 의미하는 말의 고삐, 즉 *사리를 말하는 것이다.
* 사리 : 밧줄과 같은 긴 줄을 말하며 밭고랑 또는 국수면을 이르기도 한 다.
※ 이와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경상북도 문경시 영순면 사근리와 천마산(天馬山), 말응리, 말바위골, 이목리 등이 있다.
이목리 : 말을 기르는 목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 미아동(彌阿洞)
미아란 길 또는 부모를 잃은 아이를 말하는 것으로 이곳의 위치는 창동과 장위동에 인접한 곳으로 이것은 군사가 무기를 들고 전투중임을 상징하는 것이며 전투중에는 어른들이 나가 싸우다 죽는 경우가 많아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떠도는 유흥가가 많이 있다. 따라서 현재의 미아동(彌阿洞)은 迷兒洞(미아동)으로 고쳐써야 옳을 줄 안다.
▶ 우이동(牛耳洞)
엄마젖을 대신하는 우유를 상징하는 것으로 북한산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牛耳란 말이 생기게 된 이유는 북한산에 인수봉과 그 옆봉우리 사이의 고개 모양이 흡사 소의 두 귀 모양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부른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우이동과 방학동 사이에 있는 시루봉에 근거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시루'란 소를 잃어 버렸다하는 실우(失牛)의 발음이 변화 된 것으로 시루봉 자락 어디에 와우형(臥牛形) 명당 자리가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시한 것이다. 그러기에 시루봉 자체에는 소가 없다는 것을 소를 잃어 버렸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 번 동(樊 洞)
이곳의 위치는 장군(장위동)이 무기(창동)를 들고 적과 싸울 준비를 하는 지역으로 적과 대립하고 있는 국경선 즉, 변방을 뜻하는 것이며 이곳의 예전 이름인 벌리(伐里)는 마을을 공격한다는 의미가 된다.
※ 이와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경기도 광주시(廣州市) 중부면 상번천리, 하번천리와 도마리(度馬里), 삼성리 등이 있다.
도마리 : 말이 지나갔다는 의미로 산맥의 흐름을 뜻하며 말은 옛날에 장군이 주로 타는 것이렀다.
삼성리 : 말과 성을 의미하는 마성(馬城)을 麻城으로 생각하여 蔘城으로 다시 三城이라는 전혀 의미없는 이름이 된것이다.
▶ 성수동(聖水洞)
군자동 모진동과 인접한 곳으로 이곳의 위치가 한강변이 되어 물가의 성을 쌓았다는 상징적인 지명이다. 이곳은 군사들이 머물러 있는 곳이기에 성벽은 꼭 필요한 방위시설물인 것이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전라북도 진안군(鎭安郡) 성수면과 좌포리, 용포리, 외궁리, 마령면 등이 있는데 좌포리와 용포리는 대포를 말하는 것이고 외궁리는 화살을 의미하며 마령은 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때 이곳의 성수 역시 물가의 성을 쌓았다는 말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의 위치도 섬진강 상류 이며 실제의 성도 아닌 상징적인 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 모진동(毛陳洞)
군자동과 인접한 곳으로 군사들이 머물러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군사들의 진지(陳地)를 상징하는 것이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예
① 경기도 이천군 이천읍 마암리와 가좌리, 진리(陳里) 등이 있다.
마암리 : 장군이 타는 말을 의미하나다.
가좌리 : 장군이 앉아 있는 형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진 리 : 군인들이 머물러 있는 진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② 경기도 안성군 삼중면 마전리(馬戰里), 북좌리, 진촌리 등이 있다.
마전리 : 말을 타고 싸운다는 의미이다.
진촌리 : 마을에 진지를 구축하고 군사가 머물러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③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積城面) 하진리(河陳里)와 성곡리(城谷里) 등이 있다.
하진리 : 이곳은 남한강과 인접한 곳이기에 강가에 진지를 쳤다는 의미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적성면 : 성을 쌓는 다는 의미이다.
성곡리 : 골짜기에 성을 샇았다는 의미이다.
▶ 군자동(君子洞)
장안동과 인접한 곳으로 옛날에 어느 임금이 왕비와 이곳을 행차하다 왕비가 아이를 낳아 임금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군자동이라 불렀다 하는데 이러한 해석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일반 가정에 부인도 아닌 한 나라의 왕비가 만삭의 몸으로 대궐 밖 행차가 있을 법한 이야기인가. 또 임금의 아들을 부르는 호칭도 틀렸다고 본다. 임금의 아들을 부르는 호칭에는 왕자, 태자, 대군, 세자라 부르는 예는 있어도 군자라고 부르는 예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임금의 아들이라는 해석은 현재 쓰이고 있는 한자의 짜 맞춘 해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군인 또는 장군을 뜻하는 軍者(군자)의 한자 표기가 잘못 된 것이다.
※ 이와 같은 의미로 쓴 예 :
① 인천광역시와 시흥시(始興市) 경계에 위치한 군자동과 장현동, 장곡동, 포동, 마산 등이 있다.
장현동, 장곡동 : 장군이 있는 고을 또는 골짜기라는 의미이다.
② 경상남도 함양군(咸陽郡) 마천면 군자리와 창원리 도마동 등이 있다.
창원리 : 옛날 군사들이 사욜하는 무기의 일종인 창(槍) 의미하는 것이다.
▶ 종암동(鍾岩洞)
고려대학교 뒷산의 모양이 북(鼓)처럼 생겼다 하여 종암 또는 고암(鼓岩)이라 부른대서 연유한 것이라 하는데 이곳의 위치는 장군을 상징하는 장위동에서 볼 때 오른쪽이 되며 풍수에서 장군대좌형의 기본 형태인 좌기우고(左旗右鼓)즉, 왼손에 깃발을 들고 오른손으로 북을 울린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왼쪽의 깃발은 불암산의 뾰족한 봉우리를 상징하는 것이다.
★ 참고문헌
¤ 서울의 전래동명 【백산출판사(1994) 이재곤】
¤ 일제에 빼앗긴 땅이름을 찾아서【살림터(1995) 김기빈】
¤ 600년 서울땅 이름이야기 【살림터(1997) 김기빈】
¤ 5만분의 1 지도
¤ 10만분의 1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