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방파제 횟집
광안리에 온 것은 두 번째다. 야경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행운이다. 1, 2부 행사를 마치고 부산 MBC 방송국에서 이곳 방파제 횟집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바다 가운데 2층의 기다란 광안대교 조명이 찬란하다. 어두워서 뚜렷함이 돋보이는 정경이다.
시인처럼 시처럼 어둠에서 밝아라. 식당 입구에는 역시 〈시인 축제〉라는 프랭 카드가 2004년 10월 30일이라는 날짜를 기념하며 걸려 있다. 어느 지역에 가든 시인을 환영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만큼 역으로 시인의 사명 또한 큼을 인식하는 순간이다.
250여명이 다 함께 식사할 수 있는 3층 건물 방파제 풍성한 식사로 만찬을 즐겼다. 헤일 수 없는 건배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정담을 나누며 시간을 태운다. 술이 익고 시가 익어가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행복을 손에 쥔다. 모두가 동일한 감성으로 흐뭇한 표정이다. 나의 시 중에 〔광안리 소라꽃〕이 있다. 지난 봄 이곳 광안리 해변에서 지은 시다. 그 소라꽃 주인공이 지금 내 앞의 식탁에 있다. 예뻐서 사진도 찍고 껍질도 두 개 품어왔다. 문우의 정을 깊이 나눈 곳, 방파제 횟집은 우리 일행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광안리 '방파제 횟집'에서 저녁식사.식당 앞에서 본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야경
광안리 '방파제 횟집'에서 저녁식사.입구에 걸어둔 '시인축제' 환영 프랑카드
광안리 '방파제 횟집'에서 저녁식사의 즐거운 시간.좌-한상남 중앙-본인김윤자 우-장성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