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 있나요?
사람 속 적적한 도심의 우편함에서
마지막 잎새에 새겨져 떨어진
그대의 소식
나는 나의 소식도 모르고 사는 사이
그대는 나의 소식까지 묻는 마음을 주고
마지막 잎새는 빨간 우체통 한켠에
바들거리며 바람을 맞는다
바람은 잠 자고
소리는 꿈 꾸어라
잎새에 쓴 그대의 편지
흔들리는 내 손으로 잡기 어려워
행여나 부서질랑 발 밑에 떨꾸어
샘난 바람에 불어 날리고
다른 이의 이름을 소리가 부를까
나를 기억하는 그대의 소식은
불면 꺼지고 만지면 삭아질것 같아
휴일 저녁 빨간 우체통 옆을
다시 흐르는 떨리는 숨결
(자유게시판에 올린 구공탄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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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바쁘고 각박해진 문명사회에서
내 자신의 존재도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을때
날 기억해주는 한통의 전화...
날 생각해주는 한통의 멜이
문득 나란 존재를 일깨워 줄때가 있답니다.
우리님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가끔은 서로가 안부를 묻고 걱정해주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되길 원합니다.
오늘도 그대들의 흔적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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