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는 이유헌 신득청(理猷軒, 申得淸)이 고려 공민왕 20년(1371) 겨울에 왕의 실정을 바로잡고자 지어 올린 것으로서 원문은 한자로 되고 토는 이두식(吏讀式)으로 되어 있는 가사문학이다. 저자 이유헌은 고려말의 대학자이었으며, 조부 신현(申賢)은 평산신씨 영해파(寧海派)의 시조이고 운곡 원천석, 포은 정몽주의 스승으로 성리학(性理學)에 조예가 있었다. 만년에 영해 인량(仁良)에 퇴거(退居)하여 유유자적하다가 고려가 망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해에 몸을 던져 고려 왕조를 위해 순사(殉死)한 분이다.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는 역대 제왕(帝王)의 흥망성쇠와 승패의 원인 결과를 4·4조의 가사체로 엮어 누가 보아도 알기 쉽도록 지어 왕에게 바친 것이다. 여기에는 특히 고대 중국의 걸왕(傑王) 이하 망국을 초래한 중국 왕조의 사적(事蹟)을 예로 들어 정치를 올바르게 하도록 건의하는 한편, 불교에 너무 심취하지 말고 유교(儒敎)로서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이루기를 바라며 구구절절이 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