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대절산의 후예들이 인천의 송도 국제도시에서
뭉쳤다.
영광 백수초등학교 죽사리 명산마을 출신의 재경 선후배들이
지난 금요일(7월3일)인천의 송도 비치호텔 인근의 수라 하는
횟집에서 어언 30여년만에 만나서 회포를 풀었던 것이다.
48회 써니누이 에서부터 53회 막내인 나까지 십여명이
나와서 최근 근황도 이야기 하고 그당시의 추억도 회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동네 벌등(묘지가 있는 선산의 평평한곳)에서 뛰놀던
초등중등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중년 후반의 모습으로 나타나 30여년전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는 자체만으로도 멋진 만남임에 틀림이 없었다.
대절산을 오르내리면서 나무도 하고 총싸움 전쟁놀이에
산 가운데 나무없는 공간에서 야구도 하고 마을 회관앞
창고마당에서 축구에 야구를 했던 기억들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양주(양파주)잔이 돌기 시작하고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되다보니
한잔이 두잔이 열잔이 되고 열잔이 여러번 이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분이 붕 떠서 그런지 취기는 돌지않고 멀쩡한 정신상태로
시끌벅적한 대화만이 웃음소리와 함께 이어질 뿐이었다.
제일 선배이자 큰누나인 선희누이는 술도 마시지 못하면서도
분위기에 함께하려고 백세주 석잔을 거뜬히 마시는 용기를
발휘해 주셨고
우리의 대표적 술꾼 대현이 성님은 싱글벙글 벌떡벌떡
술잔 넘어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술을 맨날 맨날 마시면서도 술만보면 그리 좋아죽으니
어쩔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경화누이 경순누이 그리고 윤희누이등은 아무래도
점잖은 여성분들인지라 적당히 조절하면서 페이스 조절하는
모습이 멋져보였고
차를 가지고 오신 농협 지점장인 호원이 성은 여전히
체통과 무게를 잡으면서 흐뭇한 미소만을 머금을 뿐이었다.
대현이성과 상의형님은 연신 부어라 마셔라 하니 혓바닥이
꼬여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적당히 마무리를 하고 2차 단란주점으로 이어지니 맥주가
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1차를 대현이 성님이 계산을 했으니 2차는 내가 낼 생각인데
대현이성이 맥주 두짝을 시켜서 한짝을 반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다 마셨는지 계산할때 많은돈이 나왔다.
하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계산이나 금액은 다음다음의
문제이지 큰문제가 되지 않았다.
술이 취하고 음악이 흐르니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마이크
쟁탈전이 벌어지고 화류계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십대의 청소년으로 돌아간 심정인지 누이들은 연신 입을
쩍 벌리고 웃음만발의 연속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연신 노래 예약하느라 분주하기 이를데 없었다.
11시가 거의 다 되어가자 거리도 멀고 집에도 들어가셔야 하기에
적당히 마무리를 하고 나 또한 선약이 또 있어서 자리를 떴는데도
불구하고 대현이 성님을 비롯한 일부 몇분들은 헤어지기 싫어서
인근의 아구찜 집에서 3차를 하고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연말에도 기회가 되면 또다시 뭉치자는 의견을 나누고
헤어졌는데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과감하게 자리를 주선한 대현이 성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주부의 몸으로 함께해준 누이들한테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또한 53회 양성리 시장통의 양경식 친구와 역시 죽사1구 운제마을의
51회 상의형님과 53회 친구인 애실이 친구한테도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첫댓글 앞서 말했지만 나서서 모임 주선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데 그런 자리를 만들고 거기에 거금까지 계산한 그 마음이 이쁘기 한량없도다.베풀면 채워지는 건 당연하니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후기까지 희현이 너무 능력 있는 건 아니니?ㅎㅎ 동네를 떠나 처음 만난 동문들도 있었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쇠주한잔 ... 정말 좋아보이는구려 써니 그대는 어딜가나 항상 열심하시고 여그 광주에서도 한꼬뽀 걸칠날이 있겠지.
언제 그 한꼬뿌 할 날이 오겠지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특히 써니누이 대현이성은 구면이라고 더 반가웠습니다...
동상! 언제 조용히 한잔허세나....참 상원이 동상도 같이 허자고 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