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형광등이 수명이 다했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우선 같은 종류의 새 형광등을 사 온다. 그리고 바꿔낀다. 그래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형광등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집 형광등이 나갔다. 아내가 새 형광등을 사왔다. 필자가 갈아 끼웠다. 그런데 마찬가지다. '아! 내 실력이 부족하구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기술자가 왔다. 새형광등을 갈아 끼운다. 안 들어오기는 마찬가지. 기술자 왈, "안정기를 갈아야겠어요" 안정기 수명이 다했다는 이야기다.
거실에 있는 1자형 형광등 하나가 나갔다. 수명이 다한 것이다. 어떻게 할까?
그렇다면 안정기를 누가 어떻게 간담? 며칠이 지났다. 한 쪽 불이 나간 천장이 흉스럽다. 저걸 어떻게 할까? 도전해 보자! 내 실력으로 220V FLR 32W 3파장 형광등 전자식 안정기를 교체하는 것이다.
형광등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케이스, 안정기, 형광등. 우선 형광등 갓의 나사를 손으로 푸니 속 형광등 형체가 나타난다. 케이스 전체를 뜯으면 일이 커지므로 안정기만 교체하기로 했다. 안정기 나사를 풀기 전 연결 상태를 잘 관찰하였다. 새안정기를 그대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안정기를 보았다. 선이 총 7개인데, 양쪽에 노랑선 두 개, 한 쪽에 흰색, 검정, 파랑이다. 그렇다면 형광등 자체에 달려 있는 같은 색끼리 연결하면 된다. 자신감이 생긴다. 파랑색은 연결하지 않는 것이다.
천장에서 드라이버와 손으로 나사를 돌려 안정기를 떼어내고 안정기와 연결된 6개의 선을 끊었다. 그리고 새안정기를 달았다. 여기서 생긴 문제 하나. 뗀 것과 새 것의 크기가 달라 똑같이 붙일 수 없다. 다행이 케이스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맞추면 된다. 제조사에서 이런 때를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라 생각이 든다. 천장 벽에 붙어 있어 나사로 고정시키기 어려운 것은 포장용 철사를 이용하여 고정시켰다.
새로 교체하여 달은 안정기. 케이스에 달려 있는 같은 색끼리 연결하면 된다.
우리집에서 떼어낸 형광등 안정기.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보니 어떤 사람은 이것을 이용하여 케이스는 필통으로 활용하는 것도 보았다.
연결선 6개는 같은 색끼리 연결시키고 연결 부위에는 합선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테이프로 감았다. 미관을 위해 복잡한 연결선을 가지런히 정열하거나 케이스 빈 공간에 끼웠다. 그리고 형광등을 끼웠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초보자의 안정기 교체 성공했을까?
벽 스위치를 누리기 전, 가슴이 두근거린다. 왜? 전기선에서 불똥이 떨어지면? 형광등이 폭발하면? 실패다. 불이 들어오지 않아도 실패는 마찬가지다. 이제 출장비를 주어 기술자를 불러야 한다.
스위치를 누르면서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센다. 하나, 둘, 셋. 불이 환하게 켜졌다. 성공이다. 요즘 이런 말이 있다. "도전해 보기는 했어?" 실패가 무서운 것이 아니다. 도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나는 못 하니까!' 라는 자신에 대한 무능력감을 떨쳐야 한다.
50대 후반의 필자, 생활 속의 DIY(Do It Yourself /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거나 해결하는 것). 형광등 안정기 교체, 해냈다!